"1마일만 더" 무결점 제구 '빈티지 RYU'가 돌아온다, 이달 말 LAD전? LAA전?

노재형 2023. 7. 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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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세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 직구 최고 구속 89.8마일을 찍었다. 이달 내로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빅리그 합류 고지를 향해 8부 능선을 넘었다.

류현진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미국 뉴욕주 버팔로 셰일런필드에서 열린 톨레도 머드헨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66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없이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합류 기준 투구수에 매우 가까워졌다.

캐나다 유력 매체 토론토 선은 이날 '류현진은 버팔로에서 적어도 한 차례 더 선발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매체 인터뷰에서 "아마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던질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빅리그 합류에 관한)얘기가 나올 것이다. 지켜봐야 한다. 내 몸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3차례 재활 등판서 12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대신 삼진은 11개를 잡아냈다. '빈티지 류(Vintage Ryu)'답게 제구는 문제될 것도 없고, 지켜봐야 할 사안도 아니다.

빅리그 스태프가 주목하는 것은 투구수와 직구 구속이다. 이날 트리플A 경기에서는 66개의 공을 던졌다. 목표로 했던 65개를 충분히 채웠다. 포심 직구 구속은 최저 86.3마일, 최고 89.8마일, 평균 87.9마일을 나타냈다. 직구 27개, 커터 15개, 체인지업 13개, 커브 11개를 각각 구사했다. 직구와 변화구 비율이 메이저리그 실전 때와 비슷하다.

류현진이 이달 내 복귀하면 토론토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AP연합뉴스

지난 10일 싱글A 등판서는 37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구속 85.9~88.4마일, 평균 86.9마일을 찍었다. 5일을 쉬고 나온 경기에서 평균 구속은 1.0마일, 최고 구속은 1.4마일이 각각 증가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 직구 구속은 최고 92.9마일, 평균 89.3마일이었다. 적어도 평균 구속이 89.0마일 이상은 나와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등판서 도달 가능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다음 등판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는 21일 혹은 22일 뉴욕주 시라큐스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다음 경기 목표는 6이닝, 투구수 80~85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지난 11일 '류현진은 빅리그에 오르기 전 바이슨스에서 최소 두 차례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마지막 등판서는 85개의 공을 던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4번째 재활 등판서 투구수와 구속, 몸 상태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다음 단계는 메이저리그 합류다. 늦출 필요가 없다. 이달 마지막 주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토론토는 25~27일 LA 다저스와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 3연전, 29~31일 LA 에인절스와 로저스센터에서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트리플A 등판이 마지막 실전 점검이라면 복귀전은 27일 다저스전, 혹은 29일 LA 에인절스전이 유력해진다. 다저스와 다저스타디움은 7년을 몸담았던 '친정'이고 '안방'이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냐 마느냐로 주목받는 팀이다.

이런 가운데 토론토는 후반기 개막 첫 날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전에서 호세 베리오스가 5⅓이닝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16일에는 크리스 배싯이 6이닝 7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선발승을 따냈다. 그런데 배싯은 이날 등판 예정이던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하루 앞당겨 선발등판한 것다.

로테이션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대목. 토론토 구단은 가우스먼의 몸 상태, 기쿠치 유세이와 알렉 마노아의 후반기 첫 선발등판 결과에 따라 류현진의 로테이션 합류 지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진행 중인 류현진 날렵해진 몸으로 최근 로저스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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