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비싸네"…청약 열기에 분양가 조정하는 서울 아파트

배규민 기자, 이소은 기자 2023. 7. 1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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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 침체 우려로 분양가 상승에 소극적이던 단지들도 최근 서울 청약 경쟁률이 치솟자 조정에 나서고 있다.

분양가도 애초 3000만원대 중반대가 언급됐으나 올 3월부터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좋아지면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침체기에는 분양가 인상에 소극적이던 단지들도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겁자 적극적으로 분양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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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양평동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공사비 인상 등의 요인도 있지만 청약 시장이 바뀐 영향도 작용한다. 시장 침체 우려로 분양가 상승에 소극적이던 단지들도 최근 서울 청약 경쟁률이 치솟자 조정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에 돌입하는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900만원대 후반으로 약 4000만원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소형 평수가 없고 전용 74㎡·84㎡ 기준으로 생각하면 분양가는 12억대~14억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총 1063가구의 대단지며 이 중 631가구를 일반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시장의 수요가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깊어진 시장 침체 우려로 그동안 계속 분양을 미뤘다. 분양가도 애초 3000만원대 중반대가 언급됐으나 올 3월부터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좋아지면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당 4300만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면서 "청약 시장 분위기 변화 등을 보면서 분양가를 상향하기 위해 분양 일정이 늦어진 것은 맞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도 앞으로 분양가 3.3㎡당 3000만원 밑으로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올 3월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평당 2980만원에 분양했는데 인근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는 최소 평당 3000만원 초반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다.

최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3.3㎡분양가도 3300만원을 기록했으며, 서대문구 DMC가재울 아이파크는 3.3㎡당 3588만원으로 3500만원을 넘겼다.

그러다 보니 규제지역으로 묶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강남3구의 분양가를 넘어서는 단지들도 나온다.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3.3㎡ 3582만원이다. 서대문구 DMC가재울 아이파크와 분양 예정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보다 오히려 분양가가 낮다.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원가 상승이지만 분양가 규제를 없애고 청약 시장이 좋아진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침체기에는 분양가 인상에 소극적이던 단지들도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겁자 적극적으로 분양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은 3.3㎡당 3000만원을 훌쩍 넘겨도 청약 경쟁률 수백 대 일을 기록하는 등 높은 열기를 이어간다. 분양가는 오르지만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추첨제 물량 증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이나 가수요의 청약 문턱이 낮아져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06만6200원으로 평당 3100만원을 돌파했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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