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한 ‘명품 고춧가루’ 매운맛 보실래요?

청송농협, 지역특산품 사업 박차
깐깐한 건조·분쇄·포장 공정 갖춰

김종두 경북 청송농협 조합장(왼쪽 세번째)과 김미자 청결고추가공공장장(〃두번째) 등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인증 시설에서 고춧가루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 청송농협(조합장 김종두)이 첨단 장비와 최고의 위생시설을 갖추고 지역특산품 ‘청송고추’ 가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하는 ‘청송고추’는 껍질이 두껍고 색택이 고와 명품 고추로 정평이 나 있다.

청송농협은 2012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인증 ‘청결고추가공공장’을 완공했다. 원료 투입부터 건조·분쇄·포장까지 자동화 라인을 통해 깐깐한 위생 기준에 맞춘 공정에 따라 고추를 가공한다. 특히 쇳가루 제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롤밀(분쇄기) 10대를 가동하는데, 분쇄기마다 쇳가루 제거기를 모두 설치했다. 자외선(UV) 살균·소독을 거쳐 최종 단계에서 엑스레이(X-ray) 검사로 각종 이물질까지 걸러낸 후 300g과 1㎏으로 자동포장해 제품화한다. 공장 이름처럼 완전 ‘청결’한 고춧가루가 탄생하는 것이다.

김미자 공장장은 “10번의 쇳가루 제거와 함께 엑스레이 검사로 최상의 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청결고춧가루를 맛본 소비자는 다시 찾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최고”라고 말했다.

청송농협은 280농가와 계약재배해 매년 홍고추 80t, 건고추 90t을 사들여 청결고춧가루 제품을 생산한다. 2022년에는 ‘경북도지사 인증 우수농산물’에 선정되면서 제품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또 청송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홍보에 한몫하고 있다.

김종두 조합장은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최상급 고춧가루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추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더욱 정성 들여 고춧가루를 가공하고 판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