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가치…어르신과 ‘같이’

김광동 2023. 7. 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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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진례농협(조합장 곽영찬) 다용도실에선 매월 첫째주·셋째주 화요일 아침마다 이색 행사가 펼쳐진다.

진례농협 반찬봉사단(회장 김유필) 회원 20여명이 이곳에 모여 홀몸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정성껏 반찬을 만든다.

이에 따라 진례농협은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산악회원과 노래교실 수료생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반찬봉사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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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례농협, 월 2회 반찬봉사
청소 등 다양한 활동 전개
곽영찬 경남 김해 진례농협 조합장(왼쪽부터)이 김유필 농협 반찬봉사단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함께 홀몸어르신에게 전달할 삼계탕을 준비하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 김해 진례농협(조합장 곽영찬) 다용도실에선 매월 첫째주·셋째주 화요일 아침마다 이색 행사가 펼쳐진다. 진례농협 반찬봉사단(회장 김유필) 회원 20여명이 이곳에 모여 홀몸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정성껏 반찬을 만든다. 그러면서 회원들은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이웃 소식을 공유하고, 이들을 도울 방안을 의논한다. 또한 회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농협 사업을 이용할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초복인 11일에도 봉사단원들은 조리시설이 갖춰진 이곳에서 삼계탕과 겉절이 등을 만들었다. 김유필 회장은 “어르신들에게 특별히 초복 삼계탕을 대접하기 위해 전날 장을 봤고 미리 육수도 우려냈다”며 “부모님 밥상에 올릴 음식을 마련하듯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례농협 반찬봉사단이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다. 지역의 홀몸어르신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진례농협은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산악회원과 노래교실 수료생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반찬봉사단을 꾸렸다. 반찬을 만들어 홀몸어르신과 취약가정에 직접 전달하면 안위를 살필 수 있고, 불편사항도 파악해 적절한 대응에 나설 수 있어서다. 청소와 빨래·장보기를 대신 해줄 때도 있다.

현재 반찬봉사단은 진례면에서 추천한 80세 이상 홀몸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120명에게 월 2회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한번 전달할 때 반찬은 최소 5가지 이상 준비하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매번 메뉴를 달리 짠다. 반찬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부 진례농협이 지원한다. 올해 반찬봉사를 위해 마련한 예산은 2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진례농협은 농협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반찬봉사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구상하며 관련 예산 규모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올해 새로 취임한 곽영찬 조합장이 봉사단체 출신이어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곽 조합장은 “조합원 지위 향상이라는 농협의 설립 취지에 맞는 사업에 주력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해=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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