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경계석 훼손… 시흥 마유로 부실공사 의혹
공자자재 불량 지적엔 "원인 파악 중... 대책 마련할 것"
한국수자원공사가 2016년 완공한 시흥시 마유로 일부 구간 경계석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행정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도 손을 놓고 있다.
16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MTV의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마유로 1차 구간 정왕역~장곡교차로를 2012년 개통하고 2016년 2차 구간 장곡교차로~국도39호선 관곡교차로를 개통해 시에 기부채납했다.
하지만 개통 당시부터 인도와 차도를 구분 짓는 도로 경계석이 들쭉날쭉하고 심한 구간은 파도 치듯 울퉁불퉁하게 시공돼 미관상·안전상 부적합하게 시공됐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시는 그대로 인수인계 받았다.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경계석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흉물처럼 자리 잡고 있는가 하면 파손된 콘크리트 조각들이 도로와 인도 등지에 널브러져 있다.
이 구간의 경우 준공 당시부터 불량 자재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훼손된 경계석의 콘크리트 파편들로 인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지만 보수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 한모씨(53)는 “출퇴근 길에 깨진 콘크리트 파편들로 인해 운전 시 상당한 불편과 위험한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수년 동안 공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경계석 자체가 불량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장곡교차로에서 정왕역까지 가는 도로 오른쪽 경계석만 유독 파손이 심각한 것을 파악하고 있다. 겨울에 제설을 위해 뿌린 염화칼슘의 원인이 아닌지 파악 중”이라며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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