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시세] 열무, 장마기간 소비심리 위축으로 약세 전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열무값이 소비부진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열무는 상품 1.5㎏들이 한단이 평균 2448원에 거래됐다.
쌈으로 먹는 열무 역시 상품 4㎏들이 한상자당 평균 8559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1만4118원)보다 39.4%, 평년 7월(1만371원)보다 17.5% 낮게 가격이 형성됐다.
열무값 약세는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소비부진이 겹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쌈용은 18% 낮은 값 거래
열무값이 소비부진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열무는 상품 1.5㎏들이 한단이 평균 2448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7월(4222원)보다 42.0%, 평년 7월(2547원)보다 3.9% 낮은 시세다.
쌈으로 먹는 열무 역시 상품 4㎏들이 한상자당 평균 8559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1만4118원)보다 39.4%, 평년 7월(1만371원)보다 17.5% 낮게 가격이 형성됐다.
열무값 약세는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소비부진이 겹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어 시장 반입량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출하돼 지난해보다 반입량이 증가했다. 또한 6월까지 열무 시세가 다른 품목에 비해 좋은 흐름을 보이자 열무 재배에 나선 농가가 늘어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가락시장 열무 반입량은 1∼14일 2308t으로 전년 동기(1742t) 대비 32.5% 증가했다.
소비지에서의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재민 한국청과 경매사는 “주요 소비처인 지방 중소형 마트들을 중심으로 발주가 크게 감소했다”며 “비가 계속 오면서 마트나 재래시장 고객들이 줄다보니 발주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시세는 당분간 약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강범 동화청과 경매사는 “폭우 등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소비심리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잎채소들이 그렇듯 잎이 녹는 현상이 발생해 품위별 가격 차이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에는 중도매인들이 유통 기간이 긴, 짧은 길이의 열무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기상 여건으로 당분간 마트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는 일정 기준 이상 품위의 열무를 확보하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며 “열무는 주로 김치나 겉절이로 소비되는데 최근 소비량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열무 비수기로 볼 수 있는 장마가 지난 후 가격은 다시 반등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 경매사는 “장마가 끝나는 23일 이후부터는 다시 품위가 좋아지고 소비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