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2차전지주, 외인은 실적주...정반대 투심

박지연 2023. 7.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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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새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 동향은 정반대 양상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 8개를 개인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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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20대로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07포인트(1.43%) 상승한 2,628.30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36%) 오른 896.2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8.2원 내린 1,265.8원에 마감했다. 2023.7.14 jieunle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 동향은 정반대 양상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담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4일 기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7386억원), SK이노베이션(4755억원), 엘엔에프(4449억원), LG화학(4064억원), 에코프로비엠(315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418억원), 루닛(2383억원), 카카오(2205억원), 셀트리온(2025억원), SK텔레콤(2011억원) 순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4423억원), 포스코홀딩스(4134억원), LG화학(3970억원), 에코프로비엠(2887억원), 하이브(2487억원), SK텔레콤(204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17억원), 네이버(1880억원), SK이노베이션(1716억원), 에쓰오일(155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팔자’세를 보였던 10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을 개인이 사들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절반 이상이 2차전지 관련주였는데, 이 종목들의 주가는 한 달 새 각각 10.7%, 17.9%, 7.61%, 0.53% 내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2차전지 관련주가 고평가 상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포지션 축소 차원에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 관련) 테마주화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개인 투자자의 경우) 이러한 거래 수요가 강하게 유입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중 8개를 개인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가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달 간 삼성전자(2조1955억원), 현대차(3444억원), 에코프로(3142억원), 기아(2944억원), 현대모비스(1247억원), 삼성중공업(1211억원), 한미반도체(1106억원), 금양(1023억원), 삼성엔지니어링(980억원), HD한국조선해양(973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1조7537억원), 현대차(3801억원), 기아(3177억원), 대한항공(2493억원), 현대모비스(2159억원), 삼성중공업(1637억원), 한미반도체(1392억원), HD한국조선해양(1286억원), SK하이닉스(1230억원), 에코프로(1202억원) 순으로 팔아치우면서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대량 매수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뒤이어 외국인의 선택을 받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 역시 판매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가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거래 상대방’ 역할을 하는 양상이 반복된 것으로 향후 장기적으로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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