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가 윔블던의 왕이로소이다 [데이터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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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세계랭킹 1위)가 윔블던의 새로운 왕이 됐다.
알카라스는 17일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쿼드러플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2위)에게 3-1(1-6, 7-6, 6-1, 3-6, #-#)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US 오픈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윔블던 결승 맞대결을 숫자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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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코비치가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지막 5세트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2014년과 2019년에도 5세트까지 결승전을 치렀지만 모두 이겼다. 두 해 모두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가 결승 상대였다. 프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이 5세트까지 열린 건 이번이 17번째였다.
#2: 오픈 시대 들어 스페인 선수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라파엘 나달(37)에 이어 알카라스가 두 번째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단, 아마추어 시대까지 범위를 넓히면 1966년 대회 챔피언 마누엘 산타나(1938~2021)도 스페인 출신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4년 콘티차 마르티네스(51)와 2017년 가르비녜 무구루사(30)가 스페인 선수로 윔블던 우승을 경험했다.
#4: 알카라스는 만 20세 2개월 11일이던 이날 정상에 오르면서 오픈 시대 들어 네 번째로 어린 윔블던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됐다. 보리스 베커(56·독일)가 1985년 대회 때 만 17세 7개월 15일로 최연소 기록을 세운 뒤 1986년 대회서도 2연패에 성공했다. 비에른 보리(67·스웨덴) 역시 1976년 대회 우승 때 만 20세 27일로 알카라스보다 어렸다.
#12: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 2위 선수가 맞붙은 건 이번이 12번째다. 이전 11차례 맞대결에서는 6승 5패로 랭킹 1위 선수가 앞선 상태였다. 이날 랭킹 1위 알카라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 7승 5패로 차이가 벌어졌다.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전체로는 남자 1, 2위 선수가 총 40차례 맞대결을 벌여 그중 21번(52.5%)을 2위 선수가 이겼다.
#16: 알카라스는 2003년 5월 5일생, 조코비치는 1987년 5월 22일생으로 두 선수는 16년, 조금 더 정확하게는 15년 11개월 13일 차이가 난다. 메이저 대회 결승 파트너 사이에 이보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났던 건 1974년 윔블던과 US 오픈에서 맞대결을 벌인 지미 코너스(71)와 켄 로즈월(89)뿐이다. 두 선수는 17개월 10개월 차이였다.
#45: 조코비치는 이 경기 전까지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45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해로 개장 101년을 맞이한 이 코트 최다 연승 기록 보유자가 조코비치다. 조코비치가 센터코트에서 패한 건 2013년 7월 8일 이후 만 10년 8일 만이다. 이날은 그해 대회 결승이었고 조코비치는 앤디 머리(36·영국·40위)에게 0-3(4-6, 5-7, 4-6)으로 완패했다.
#90: 이날 패배로 조코비치의 윔블던 통산 승률은 89.3%(92승 11패)가 됐다. 조코비치가 이날 승리했다면 통산 승률은 90.3%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랬다면 피트 샘프러스(52·미국)가 기록하고 있던 윔블던 통산 승률 1위(90%·63승 7패) 기록을 빼앗아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윔블던 통산 승률 1위 탈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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