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中 비야디 '쾌속질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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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이번엔 진짜지?...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
▲美 반도체 '거물'들 워싱턴 찾는다..."대중 수출 규제 영향 논의"
▲MS, 블리자드 인수 '청신호'...PS에 '콜 오브 듀티' 두기로
▲월가, 고금리·지역은행 위기로 배불렸다...JP모건·웰스파고 순이익 '껑충'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흔들'...바이낸스, 1천명 이상 정리해고
▲中 비야디 '쾌속질주'...상반기 순익 200% 급증
이번엔 진짜지?...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
테슬라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개시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시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장에서 완성된 사이버트럭 1대를 중심으로 작업복을 입고 있는 직원들 수백명이 둘러싸고 축하하는 모습을 찍은 기념사진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이미 사이버트럭을 주문했음을 보여주는 웹페이지 인증사진과 함께 "곧 받을 수 있는 것이냐"며 기대감을 표시하는 댓글들이 잇따랐습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생산한 것은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2021년 말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2023년 초로 미뤘다 다시 같은해 중반으로 거듭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결국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은 시점에 생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세계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은 약 150만 대 규모로, 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등은 오는 9월쯤 차량 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 이매뉴얼 로스너는 올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2천 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스너는 사이버트럭의 생산공정 최적화가 어렵고 구동을 위해 더 큰 배터리 팩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면서 이 모델 양산이 테슬라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픽업 트럭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 업계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전기 픽업트럭은 기존 대형 완성차업체와 경쟁에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큰 차량으로 여겨져왔습니다.
미국 픽업 트럭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이 좀처럼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입니다.
미국 내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약 4년 가까운 기간 사이버트럭의 생산이 지연되는 사이 기존 완성차업체와 스타트업간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초 미시건주 공장에서 조립을 시작했고,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에 R1T 등 모델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美 반도체 '거물'들 워싱턴 찾는다..."대중 수출 규제 영향 논의"
미국 반도체 '거물'들이 이번 주 워싱턴에 모여 중국 관련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인텔과 퀄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워싱턴에서 미국 관리들과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이들은 시장 상황과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등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들 CEO 외에 다른 반도체 기업의 CEO도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미·중 간 긴장 고조로 중국 부문에서 손실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입니다.
한 소식통은 반도체 기업 CEO들이 이번 회의에서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관련 규정이 강화될 경우 예상되는 업계 영향을 정부 관리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 등에 대한 포괄적인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으며 조만간 후속 조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는 새로운 AI 반도체를 준비하고 있는 인텔과,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퀄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화된 추가 조치는 또한 AI 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엔비디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매출의 5분의 1가량을 중국에서 얻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부문 매출 감소는 연구·개발 재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71억 2천500만 달러(약 21조 7천억 원)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고, 이미 지난해 매출 감소의 원인이 대중 수출 규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퀄컴의 경우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이 281억 1천900만 달러(약 35조 8천억 원)로 전체 매출의 64%에 달했는데, “우리의 매출 중 상당한 비중이 중국에 집중돼 있고 미중 갈등으로 상황이 악화할 경우 관련 리스크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S, 블리자드 인수 '청신호'...PS에 '콜 오브 듀티' 두기로
가시밭길을 걷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MS는 독점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소니와 '콜 오브 듀티' 제공 계약을 체결했고, 인수 불허 결정을 발표하려던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최종 결론 기한을 연기하며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블라지드 인수를 완료한 뒤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콜 오브 듀티'를 유지하기로 소니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콜 오브 듀티'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 시리즈입니다.
이번 발표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한 뒤 '콜 오브 듀티'와 같은 블리자드의 인기 있는 게임이 MS의 게이밍 플랫폼인 엑스박스(Xbox)에 독점될 것이라는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S는 지난해에는 일본 게임사 닌텐도 등 경쟁업체와도 '콜 오브 듀티'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규제당국 심사는 청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이미 EU 집행위가 인수를 승인한 가운데 지난 4월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최종 결론을 연기하고 사실상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FTC가 법원에 MS의 인수거래를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고, 항고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업체로, 게임 이용자는 전 세계 4억 명에 달합니다.
MS는 지난해 초 IT(정보통신)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월가, 고금리·지역은행 위기로 배불렸다...JP모건·웰스파고 순이익 '껑충'
월가 대형 은행들이 고금리와 중소 지역은행 위기로 배를 두둑히 불렸습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7% 급증한 144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4.75 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3.97 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매출도 413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붕괴 위기에 놓였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지난 5월 인수한 것이 2분기 실적에 도움을 줬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인수가 없었다면 JP모건의 2분기 순이익과 매출 증가폭은 각각 40%, 21%로 줄어든다고 사측은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중소 지역 은행들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인들이 JP모건과 같은 대형 은행으로 예금을 옮긴 것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을 예대마진이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웰스파고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49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 역시 205억3천만 달러로 20% 증가했고, 순이자이익은 131억6천만 달러로 29% 증가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36% 급감하고도 매출이 1% 줄었다는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흔들'...바이낸스, 1천명 이상 정리해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연방 당국의 압박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초 수십 명 수준으로 알려졌던 구조조정 규모는 실제 1천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최근 몇 주간 1천명이상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감원 절차는 현재도 진행 중에 있으며, 전체 직원의 3분의 1 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고 단행 전 바이낸스의 전 세계 직원은 8천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조조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바이낸스가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규모는 수십명에서 수백명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해고는 고객 서비스 부문 직원들이 큰 영향을 받았으며, 전 세계 직원들이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던 올해 초 바이낸스는 오히려 직원 수를 15∼30%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고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앞서 회사 법률고문이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의 변호사였던 혼 응과 매슈 프라이스 글로벌 조사·정보국장 등 고위 임원들도 줄줄이 퇴사한 바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미 연방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에 대해 증권 관련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방 법무부의 기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돈세탁 방지에 관한 규제를 위반한 혐의에 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中 비야디 '쾌속질주'...상반기 순익 200% 급증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가 올해 상반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 105억 위안(약1조8천700억원)에서 117억위안(약2조800억원) 사이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224% 증가한 것입니다.
비야디는 지난달 25만3천46대를 판매해 월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 상반기 누적 판매 125만5천6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95.8% 급증한 실적 호조를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중국의 신에너지차 354만4천대 가운데 35.4%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 9.5%대에 그친 테슬라와의 격차를 벌리며 신에너지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수출도 8만1천대를 기록, 작년 동기와 비교해 10.6배 급증했습니다.
비야디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인도에 10억달러(약 1조2천700억원)를 투자, 전기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 제안서를 현지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인도 생산공장 건립이 확정되면 비야디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의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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