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찬바람… 상반기 투자, 작년보다 68%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된 액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겹친 데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스타트업 특화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여파로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내놓은 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584건, 투자 금액은 2조3226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 건수(998건), 금액(7조319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1.5%, 68.3% 감소했다. 월별 투자 유치액은 대형 투자가 몰렸던 5월(8214억원)을 제외하면 매달 3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5월을 제외하곤 투자 유치액이 매달 1조원이 넘었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정반대인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트업 분야는 콘텐츠·소셜(4956억원)이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가 250억원, 웹툰 스튜디오 더그림엔터테인먼트가 140억원을 투자받았고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개발사 디오리진은 초기 투자 단계에서 133억원을 투자받았다. 제조(2628억원), 전자상거래·물류(215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 투자 건수로 살펴보면 한 분야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그린테크·환경 분야 스타트업은 올해 1~5월까지 투자가 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건 늘었다.
기업별로는 음원 IP 투자 기업인 비욘드뮤직(2000억원)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그다음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컬리와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 업체 대영채비(각 1200억원), 미디어아트 업체 디스트릭트(1000억원), 반도체 디자인 설루션 업체 세미파이브(680억원) 순이다. 투자금 회수 시장도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은 31건으로 지난해 동기(52건)에 비해 대폭 줄었다. 기업공개(IPO)도 작년 상반기(3건)보다 적은 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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