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CEO들 “對中 반도체 규제 완화해달라”
“이대로 가면 매출 줄어 큰 타격”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정부에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이 규제가 중국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도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규제 최종안이 나오기 전 마지막 로비를 위해 이번 주 중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내놨고, 최근에는 첨단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범용 반도체까지 규제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대중 반도체 최종안은 이르면 7월 중 공표된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 및 의회 의원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CEO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규제를 전면 취소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며 “다만 수출 규제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매출 감소로 연구·개발과 재투자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번에 워싱턴을 찾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다. 퀄컴은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반도체를 공급하는데 중국 지역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팻 겔싱어 인텔 CEO도 이달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인텔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최대 판매 지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 시장은 인텔 매출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엔비디아 역시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중국에서 올린다. 블룸버그는 “정부의 규제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같은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는 이미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고, 실적 전망을 수십억달러 낮춰 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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