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온실가스는 공동의 적’… 논의 재개
中 “탄소배출 관련 의견 나눌 것”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가 16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 세계가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에 신음하는 가운데,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던 양국이 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케리 장관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양측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지난달 18∼19일 블링컨 장관, 이달 6∼9일 옐런 장관에 이어 최근 한 달 사이에 중국을 방문하는 세 번째 미 고위 관료다. 양국은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논의에 나섰지만,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논의가 중단됐었다.
국가별 탄소 배출량을 집계하는 글로벌 카본 아틀라스(Global Carbon Atlas)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 1위 국가는 1만1472Mt(메가톤‧1Mt은 100만t)을 배출하는 중국이고, 2위는 미국(5007Mt)이다.
기후 위기 대응은 주요국 정상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7국) 정상회의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화석연료 전체를 단계적으로 없애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는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만 폐지 대상으로 거론해왔는데, 이번 회의에서 화석연료 전체로 대상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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