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2위 본드로우쇼바, 윔블던 새 역사 썼다

이병욱 기자 2023. 7.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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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랭킹 42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역사상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본드로우쇼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세계 40위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집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본드로우쇼바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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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단식 사상 최초 논시드 챔피언…가장 낮은 랭킹으로 우승 진기록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랭킹 42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역사상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가 15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본드로우쇼바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 원)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세계 40위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집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본드로우쇼바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우승한 기록은 2007년 대회에서 당시 31위이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다.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것도 본드로우쇼바가 최초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영국·당시 150위) 이후 약 2년 만이다.

본드로우쇼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2021년 도쿄올림픽 단식 은메달 등의 성적을 내며 승승장구했으나 왼쪽 손목 부상으로 두 차례 장기간 공백기를 거쳤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와 메이저 대회 단식 두 번째 도전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해 윔블던에서 7경기를 치르면서 시드를 받은 선수를 5번이나 만나 모두 이겼다. 특히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의 8강에서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게임 스코어 1-4로 끌려가다 경기를 뒤집었다. 본드로우쇼바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수술을 받고 깁스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우승해 믿기지 않는다. 패배를 겪더라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 결승에 3차례나 오르고도 모두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아랍 국가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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