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복 입은 노진혁, 무림고수 김원중…별들의 폭소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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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16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역대 22번째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올스타전 만루 홈런은 1982년 김용희(전 롯데) 이후 41년 만에 나온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이날 사직구장은 전석 매진(2만 2990석)을 기록, 역대 22번째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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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궂은 날씨에도 2만2990석 매진
- 선수들 화려한 등장에 관중 열광
- 나눔팀, 2년 연속 드림팀 제압
- 만루포 채은성 ‘미스터 올스타’
- 홈런 레이스에서도 우승 겹경사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역대 22번째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여러 선수의 다양한 퍼포먼스에 관중석이 들썩였고,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참전 유공자들이 참석하거나 해군 의장대의 멋진 공연이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의 영광은 채은성(한화)에게 돌아갔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나눔)가 드림 올스타(드림)를 8-4로 꺾었다. 이로써 나눔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나눔은 키움·LG·KIA·NC·한화, 드림은 롯데·SSG·kt·삼성·두산으로 구성됐다.
나눔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이정후(키움)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채은성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또 최형우(KIA)가 드림 선발 박세웅(롯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은 뒤 소크라테스(KIA)가 3점포를 터트려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나눔은 4회 또 한 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건우(NC)와 박동원(LG)이 연속 안타를 친 뒤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그랜드 슬램’을 쏘아올려 8-0으로 달아났다. 올스타전 만루 홈런은 1982년 김용희(전 롯데) 이후 41년 만에 나온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공교롭게도 김용희는 이날 롯데 출신 ‘미스터 올스타’인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전준우와 함께 시구를 했다.
드림은 5회 안치홍 노진혁(이상 롯데)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한동희(롯데)의 1타점 땅볼로 이날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에는 만루 홈런의 주인공 채은성이 뽑혔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61표 중 56표(91.8%)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채은성은 전날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도 홈런왕으로 등극해 겹경사를 누렸다. 경기 후 그는 “소크라테스가 받을 줄 알았다”며 “평생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상을 받아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과거 15차례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할 정도로 유독 올스타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는 롯데에서 미스터 올스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소속 선수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이날 ‘노검사’ 별명을 가진 노진혁이 법복을 입고 타석에 올랐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에는 ‘영장 발부’라고 적힌 종이를 꺼내 관중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사직 김수현’ 유강남은 넥타이 차림에 배낭을 메고 등장했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레인맨 박세웅’이라고 적힌 노란색 우비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한동희는 과거 롯데 응원도구였던 비닐 봉지와 신문지를 들고 타석에 올라 롯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김원중은 눈을 가린 채 마운드에서 무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사직구장은 전석 매진(2만 2990석)을 기록, 역대 22번째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참전 유공자들도 참석했으며, 클리닝 타임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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