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채은성 올스타전 첫 홈런왕·MVP 동시 석권
한화 채은성(33)이 KBO(한국야구위원회)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MVP(최우수선수)와 홈런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는 15일 만원 관중(2만2990명)이 들어찬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여름의 야구축제’에 나눔팀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61표 중 56표를 얻어 3점 홈런을 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5표)를 제쳤다. 상금은 1000만원. 나눔팀(KIA·키움·LG·NC·한화)이 드림팀(롯데·삼성·SSG·KT·두산)을 8대4로 꺾었다.
채은성은 전날 홈런레이스에서도 5개를 관중석에 꽂아 박병호(KT·4개)와 박동원(LG·3개)을 제치고 홈런왕(상금 500만원)에 올랐다. 개인 통산 2016년(감독 추천)에 이어 두 번째, 선발로는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MVP와 홈런왕을 다 잡았다.
채은성은 나눔팀이 4-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드림팀 투수 구승민(롯데)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구승민이 앞선 이정후(키움)를 볼넷으로 거르고 만루를 자초하자 보란 듯 홈런을 날렸다. 프로 원년인 1982년 올스타전 김용희(롯데) 이후 41년 만에 나온 그랜드슬램이었다. 김용희(68) 현 KBO 경기운영위원장은 1982년과 1984년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채은성은 “참가에 의미를 두고 재밌게 놀다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한 번 오는 것도 힘든데, 상까지 받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2009년 LG에 신고선수(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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