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빅4 역사 끝낸 알카라스, 2023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1위)가 20년간 빅4가 지배해 온 윔블던에서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알카라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5연패를 눈 앞에 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를 4시간 46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1-6 7-6(6) 6-1 3-6 6-4로 꺾고 우승했다.
단 3번째 출전만에 결승전에 오른 알카라스는 보리스 베커(1985년), 비에른 보리(1976)에 이어 세번째로 어린 윔블던 챔피언(20년 72일)이 됐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은퇴)가 2003년 윔블던에서 첫 우승한 이후 지난 20년간 남자세계테니스 빅4 페더러, 라파엘 나달(스페인), 조코비치, 앤디 머리(영국) 이외 누구도 윔블던에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 벽을 드디어 무너뜨렸다. 윔블던 통산 8승 최다 기록 타이와 5연패를 노리던 조코비치의 기록은 알카라스에게 막히며 무산됐다.
조코비치가 1세트 윔블던 7회 우승자의 여유를 보여주며 알카라스를 압도했다.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내줬지만 서브포인트로 마무리 지은 조코비치가 2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조코비치는 총 6포인트(6/7)를 알카라스의 세컨드서브 상황에서 득점하며 완벽한 리턴게임을 보여줬다.
결승전 무대에 적응한 알카라스가 2세트 초반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곧바로 브레이크백에 성공하며 알카라스의 흐름을 차단했다. 양선수는 이후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2세트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다. 양선수는 한차례씩 미니 브레이크를 내줬다. 알카라스는 백핸드 다운더라인이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며 첫 포인트를 내줬고 조코비치는 백핸드 드롭샷이 네트에 걸리며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3-3으로 팽팽히 유지됐다.
조코비치는 4-5에서 서브 지연으로 타임바이얼레이션 경고를 받았지만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5-5를 만들었다. 한 포인트를 추가로 주고 받은 이후 조코비치가 백핸드 범실로 세트포인트 위기를 맞았고 알카라스가 리턴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이번 대회 타이브레이크 승률 100%의 조코비치에게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하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가 기세를 이어가며 3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백핸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범실이 늘어났다. 조코비치는 4번째 게임에서 더블브레이크 기회를 잡으며 균형을 맞출 기회가 있었지만 알카라스가 상대를 속이는 포핸드 슬라이스 득점에 성공하며 20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알카라스는 3세트 5번째 게임에서 13번의 듀스 끝에 두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5분이 넘는 시간 끝에 듀스 접전에서 승리한 알카라스는 이 게임을 기점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자신에게 가져오기 시작했다.
알카라스가 7번째 게임에서 3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조코비치가 4세트 3번째 게임 이후 테이핑을 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듯 했지만 5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다시 흐름을 뺏어오는 데 성공했다. 9번째 게임, 알카라스가 더블폴트를 범하며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내줬고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알카라스가 5세트 초반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3번째 게임에서 잡은 브레이크 기회에서 백핸드 다운더라인 위너를 기록하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3세트 중반 게임이 풀리지 않자 네트 포스트에 라켓을 휘둘러 부러뜨리기도 했다.
게임스코어 5-4에서 서비스게임을 시작한 알카라스는 정교한 로브 득점에 이어 서브 포인트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포핸드로 조코비치의 범실을 유도하며 승리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바볼랏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