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조코비치 무너뜨렸다...20세 윔블던 챔피언 등극, 4시간42분 접전

김경무 2023. 7. 1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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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를 무너뜨리고 생애 첫 윔블던 챔피언에 등극했다.

1번 시드인 알카라스는 랭킹 2위로 2번 시드인 조코비치를 맞아 첫 세트를 1-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힘을 내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3-2(1-6, 7-6<8-6>, 6-1, 3-6, 6-4)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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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윔블던|AFP 연합뉴스


경기 중 코트에 넘어진 노박 조코비치. 윔블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를 무너뜨리고 생애 첫 윔블던 챔피언에 등극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전(7라운드).

1번 시드인 알카라스는 랭킹 2위로 2번 시드인 조코비치를 맞아 첫 세트를 1-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힘을 내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3-2(1-6, 7-6<8-6>, 6-1, 3-6, 6-4)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4시간42분 동안의 접전이었다.

알카라스의 리턴샷. 윔블던|AP 연합뉴스


조코비치의 리턴샷. 윔블던|AP 연합뉴스


지난해 US오픈에서 만 19살의 나이에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알카라스. 그는 빅3 중 남은 1명으로, 윔블던 7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의 아성을 깨고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이번 승리로 그는 17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고, 메이저 우승도 2회로 늘렸다.

알카라스는 이날 첫 세트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내준 뒤 내리 4게임을 더 빼앗기는 등 고전했고 결국 1-6으로 졌다.

그러나 그는 2세트 들어 제 기량을 되찾으며 접전을 벌였고, 6-6 타이브레이크에서 0-3으로 뒤지다가 결국 8-6으로 마무리했다.

알카라스는 3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가운데, 조코비치의 서브게임 때 무려 13번의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4-1로 앞섰고 세트를 6-1로 가져갔다. 그러나 4세트는 3-6으로 내주고 말았다.

알카라스는 5세트에서는 조코비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5-4로 앞선 가운데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는 백핸드 드롭샷 실수로 먼저 0-15로 뒤졌지만, 이어 드롭샷 뒤 절묘한 로브를 성공시켰고, 환상적인 백발리 반격과 서브포인트를 잇띠라 성공시키며 긴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패배로 조코비치의 윔블던 남자단식 5연패와 통산 8회(로저 페더러 기록) 우승 도전은 무산됐다. 지난 2013년 앤디 머리와의 결승에서 진 뒤 10년 동안 이어져 온 센터코트 연승 기록도 44에서 멈췄다.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마가렛 코트(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우승(24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그는 그랜드슬램 남자단식에서 23차례 우승했다(역대 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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