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안보보좌관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북핵 프로그램 협상 용의"(종합)

박준호 기자 2023. 7. 1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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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그는 그러한 실험이 일어날 "즉각적인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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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핵실험 감행 우려…추가 도발 징후는 없어"
"미중관계 신중하게 관리돼야…中광물 통제는 자멸적 조치"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07.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북한에 시사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그는 그러한 실험이 일어날 "즉각적인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라고 말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능력과 관련해 "이것은 그들이 몇 년 전에 테스트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계속 시험해 왔다.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모든 실험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위협에 우리가 보조를 맞추어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동맹국인 일본 및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 공동 성명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12일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비난하면서 북한에 대해 불법적이고 확대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중국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또 외교를 할 준비가 된 것은 미국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이라는 것을 중국에 분명히 했다"며 "따라서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은 북한에게 계속되는 실험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야 하며, 솔직히 말해서, 미국의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활동과 자세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핵 능력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며 미중 양국이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때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언제 대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최상위에서만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이 고위급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CBS인터뷰에서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프로세서 칩과 다른 기술에 대한 중국인의 접근을 제한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중국의 결정을 "자멸적인(self-defeating) 조치"라고 불렀다.

이어 중국의 주요 광물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이 위험을 제거하고, 의존성을 줄이고, 그들 자신의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려는 결정을 강화할 뿐이다"고 말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다만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을 끝내려고 하지 않는다고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작은 제한을 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당 주변에 높은 울타리를 치는 것이다"라고 비유를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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