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본 주도 CPTPP 가입…"아태 경제공동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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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일본과 다른 10개국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무역 협정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라고 불리는 이 무역 협정에 가입한 첫 번째 새로운 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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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영국이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일본과 다른 10개국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무역 협정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라고 불리는 이 무역 협정에 가입한 첫 번째 새로운 회원국이다. 앞서 영국은 2년이 넘는 협상 끝에 2018년 창설된 이 무역 협정에 가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3월 처음 발표한 바 있다.
이 무역 블록에는 5억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15%를 차지한다. 영국의 입장에서는 3년여 전에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가장 큰 무역 협정에 참여한 것을 의미한다.
CPTPP에는 뉴질랜드,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도 회원국에 포함된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우리는 CPTPP의 첫 번째 새로운 회원국이 되고 아시아, 태평양, 그리고 현재 유럽에 걸쳐 있는 12개의 경제로 구성된 이 특별한 공동체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현대적이고 야심찬 협정이며 우리가 이 흥미롭고 성장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블록에 가입하는 것은 영국의 문이 열려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바데노크 장관은 50만명 이상의 영국인들이 이미 이 블록의 회원국들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 시게유키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영국이 이 블록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토는 "이 협정이 높은 합의 기준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향후 가입에 모범적인 선례가 된다"고 언급했다.
CPTPP 가입은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더 큰 관계를 추구하면서 이뤄졌다. 분석가들은 영국이 EU 27개국에서 이웃 국가들과 무역을 한 것에 비하면 이 거래는 미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영국이 CPTPP에 추가된 것이 이 지역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는 "무역은 이 정부의 우선 순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제 회복과 모든 뉴질랜드 사람들의 삶과 생계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EU를 탈퇴한 이후 영국은 호주와 뉴질랜드와도 별도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뒤 미국은 CPTPP의 회원국이 아니다. 중국은 CPTPP 회원국이 되기 위해 가입을 신청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0년 CPTPP 전신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발족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전 대통령은 "미국인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2017년 TPP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일본은 나머지 국가들과 함께 보완해 CPTPP를 발족했다.
상무부 국제무역담판 담당인 왕서우원 부부장은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중국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부는 CPTPP에 가입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문서를 이미 회원국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중국의 CPTPP 가입은 모든 회원국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중국은 개방의 문을 열고, 고품질의 개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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