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건희 여사에 날카로운 ‘제언’…“‘정(丁)’의 각오로 尹 옆에 서주시길”

권준영 2023. 7. 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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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前 국회의원 “대통령은 ‘천벌 받은 자’가 하는 것…그의 동반자 ‘영부인’도 마찬가지”
“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끝없는 고통의 가시밭길, 尹과 함께 맨발로 걸어주길 바란다”
“만에 하나라도 이 정권이 저들의 사악한 광기에 넘어간다면 이 나라 국민은 모두 다 죽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전여옥 전 국회의원, 김건희 여사.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전여옥 전 국회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최근 '명품 쇼핑 논란'에 휩싸여 구설수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 여사는 사업하며 '갑'(甲)도 '을'(乙)도 '병'(丙)도 아닌 '정'(丁)이었다고 했다"면서 "이 나라를 위해 이 국민을 위해 '정'의 각오로 윤석열 대통령 옆에 서주시기 바란다"고 날카로운 제언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을 지지하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공유하면서 "○○○○님, 제 마음이 아프다. 제게는 동지들이 있다. 늘 함께 하고 그리고 마무리하는 날, 한 분 한 분 떠올릴 분들, ○○○○님도 그런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제가 '김건희에 대한 마녀사냥' 그 글을 올렸을 때 ○○○○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다"고 네티즌 ○○○○이 남긴 댓글 캡처사진을 공개했다.

네티즌 ○○○○이 남긴 댓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여옥 여사님, 그냥 이번에는 침묵하시는 편이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4차원적 좌충우돌에 속이 타는 건 우파입니다. 모두 양평건과 후쿠시마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도대체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지금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접전지인 벨라루스와 붙어 있어요. 우크라이나 저 비극적인 지역에 가서 명품이 눈에 들어옵니까? 정신이 나가서 눈이 돌아가지 않은 다음에야 명품숍을 들락거릴 생각을 어떻게 합니까. 구경만 했다고요? 차라리 꼭 필요한 게 있어서 사러 갔다고 하는 편이 낫죠.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에요?',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좋아하십니다. 해외순방시 여사님한테 들어가는 하루 일비가 얼마인지 아세요? 16명의 수행원은 여사님이 월급 주나요? 왕복항공료 본인이 내셨어요? 공무원들은 해외출장 가는 길에 자기 돈으로 1박을 더 연장해도 징계를 받습니다. 도대체 주변에 따라다니는 수행원들은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정신 나간 사람 하나 캐어 못하고'라는 내용의 글이다. 이 네티즌은 '명품 쇼핑' 구설수에 오른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하기 위해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의원은 "○○○○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님도 화나는 것을 떠나 가슴이 아프셨을 것이다. '충분히 그 심정 이해한다'고 저도 댓글을 달았다"면서 "그러나 어제 오늘 제 심정이 복잡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김건희 여사를 매도하는 저들에게 제가 냉철함을 잊고 분노가 앞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 전 전 의원은 김 여사의 '명품 쇼핑' 행보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및 극성 지지자들을 겨냥해 "결국 '김멜다'(김정숙 여사+이멜다 마르코스) 김정숙 여사를 소환하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니 좌파들 잘 생각하라"고 섬뜩한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그는 "우리 보수가 저들보다 다른 것은 늘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절대 보수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그들이 김 여사를 짓이기는 망나니칼 같은 글에서는 검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김 여사가 이 정도로 가혹하게 당할 일인가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님 글을 읽으며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씀대로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목숨 걸고 정치한다. 그리고 ○○○○님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도 목숨 걸고 '국민의 몫'을 하고 있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기적이었다. 첫 출구조사에서 방송 3사는 윤석열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JTBC는 '이재명의 가까스로 승리'를 발표했다"며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윤석열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새벽 3시 반까지 우리 모두 피를 말렸다"고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를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대선에서 패했다면 이 나라는 '북한 김정은의 나라'가, 중국의 '작은 봉우리'가 됐을 것"이라며 "김 여사가 한 인간으로, 여성으로 받는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잠깐 머리를 식히고도 싶었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도 싶은 호기심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님 말씀대로 우리는 절박하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이 나라가 '대한민국'이길 원하는 이들은 죽을 각오로 저들과 맞서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천벌 받은 자'가 하는 것이라 한다. 그의 동반자, 반려, 동지인 '영부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김 여사를 향해 "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끝없는 고통의 가시밭길, 윤 대통령과 함께 맨발로 걸어주길 바란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이 정권이 저들의 사악한 음모와 광기에 넘어간다면 이 나라 국민은 모두 다 죽는다"고 날선 경고를 덧붙였다.앞서 전날 전 전 의원은 '김건희를 향한 마녀사냥!'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쇼핑'을 했다고 저들이 입에 거품을 물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도, 양평도 어째 돌아가는 게 찜찜하니 '명품쇼핑!' 하고 외친 것"이라고 김 여사를 비판한 민주당과 극렬 지지세력에 일침을 날렸다.

당시 그는 "김 여사에 대한 마녀사냥, 인격살인은 처참하다. 댓글을 보면 '악마'인지 '악귀'가 '사탄'이 살아있구나 싶다. 그들을 '좀비'가 될 것"이라며 "이미 황교이쿠상(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이 그랬다. 김 여사가 '휴지도 명품'을 쓴다며 노랑휴지 한 롤에 7만원, 안경도 '명품'이라고 온 좌파들이 난리쳤다"고 과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음모론'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알고 보니 휴지는 비싸봐야 2000원, 안경은 5만원이었다"면서 "김 여사는 당선 직후 ○○○○(언론사명)과 서면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껏 사업을 하면서도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의 위치에서 살아왔다.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김 여사의 인터뷰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번 '명품 쇼핑' 논란을 거론하며 "'답할 가치도 없으나 좌파들 극성에 용산 대통령실은 '호객해서 잠시 들렀다. 김 여사는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다른 것을 다 떠나 이것이 맞아죽을 일인가. 무슨 범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물난리에 골프도 치고, 나라 세금으로 온갖 사치하고 치사하고 드럽게 '특활비 봉인'이라도 했나"라며 김정숙 여사의 명품 사진을 올리며 "이 샤넬 옷은 진짜 어디 있는지?"라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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