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부 평년 뛰어넘은 비…영월 하루강수 142.8㎜ 기록

김정호 2023. 7.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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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포함돼 있는 중부지방의 경우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평년 장마보다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원주의 경우에도 올해 장마기간 동안 벌써 454.5㎜의 비가 내렸고 이는 원주 평년 장마철 강수량 401.07㎜보다 약 53.43㎜ 더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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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시작 평균 424.1㎜ 평년 ‘훌쩍’
영월군, 관측이래 다섯번째 많은 비
남부산지 호우주의보 유지 긴장감

강원도가 포함돼 있는 중부지방의 경우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평년 장마보다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4일 영월의 경우에는 기상 관측이래 다섯 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날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도내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331㎜, 정선 사북 311㎜, 영월 306.1㎜, 평창 279.5㎜, 춘천 남이섬 197㎜, 횡성 안흥 195㎜, 평창 대화 166.5㎜, 태백 144.2㎜, 철원 동송 138㎜, 홍천 화촌 131.5㎜, 평창 진부 123㎜ 등으로 집계됐다. 16일 기준 영월에는 호우경보가, 화천, 평창, 정선, 태백, 강원남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 1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원주, 횡성에 내려졌던 호우 예비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16일 수시브리핑을 통해 올해 장마의 경우 20여일만에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난 14일까지 중부지방에 평균 424.1㎜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의 경우 중부지방의 평년(1991~2020년) 장마철 강수량(378.3㎜)보다 약 45.8㎜ 더 내렸다.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원주의 경우에도 올해 장마기간 동안 벌써 454.5㎜의 비가 내렸고 이는 원주 평년 장마철 강수량 401.07㎜보다 약 53.43㎜ 더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이번 장마로 인해 원주 못지않은 피해를 입었던 영월의 경우 지난 14일 일강수량이 142.8㎜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7월 12일 기록한 영월 지역 7월 최다 일강수량 5위 기록(124㎜)을 경신했다.

이처럼 평년보다 많은 비가 이어지자 지역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영월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8)씨는 “지난 14일에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혹시 민박집에도 문제가 생겼을지 몰라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토사가 길을 막고 있어 올라갈 수가 없었다”며 “다행히 지금은 수습이 완료됐지만 민박집 10년 정도 하면서 이정도로 비가 많이 온 건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더 온다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영월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최모(63)씨도 “가뜩이나 냉해로 인해 사과나무 대부분이 착과를 못했는데 이번 비로 인해 그나마 생긴 열매들도 떨어지고 있다”며 “문제는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과수병과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올해 수확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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