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우승 한 번에 다승·상금·대상포인트 ‘고지 점령’

심예섭 2023. 7.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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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출신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대열에 올라섰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해 두 부문도 모두 1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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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1위’


원주 출신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다승자 대열에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는 모두 1위로 도약했다.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08야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에 두 타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지영은 이후 두 차례 준우승에 오른 끝에 8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데뷔 2년 차였던 2016년 에스 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통산 6승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 ‘다승자’ 명단에는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시즌 다승이기도 하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해 두 부문도 모두 1위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는 326점으로 이 대회에 결장한 홍정민(318점)을 8점 차로 제쳤고, 상금은 6억 3456만원으로 박민지(5억 887만원)를 크게 앞질렀다. US여자오픈에 다녀온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박지영은 제주의 강풍에도 이번 대회 사흘 내내 보기 없기 버디만 16개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는 마지막 날 초반에도 2번홀(파4)과 4번홀(파5), 6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노보기 우승을 노리던 박지영은 7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약 15m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 그린에 빗물이 많이 고여 약 30분가량 지체됐고 박지영은 원래 위치에서 4∼5m 오른쪽으로 이동해 구제받고 시도한 퍼트가 홀을 멀리 지나쳤다. 돌아오는 3m 파 퍼트도 실패했다.

기세가 꺾일 수 있었지만 8번홀(파4)부터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 11연속홀 파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무리 없이 수성했다. 무리수를 두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와 세밀한 코스 관리가 돋보였다. 심예섭 yess@kado.net



박지영이 우승자에게 주는 왕관과 셉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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