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호우피해 즉각 대응 군민보호 총력

침수 우려지역 차량 통제
선제 조치로 인명사고 예방
우회도로 신설 등 대책 마련

정선군은 최근 3일간 평균 누적강수량 210㎜의 폭우가 쏟아지자 낙석 및 도로 침수로 인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통제에 나서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선지역은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 9시까지 누적강수량 신동읍 312.5㎜, 함백 333㎜, 고한읍·남면 266.5㎜, 사북읍 237㎜ 등 폐광지역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군은 집중호우가 내린 폐광지역 피해 현장에 대한 인력 및 장비 지원 등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최승준 정선군수는 지난 15일 많은 비가 내린 사북읍 도사곡 계곡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주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로·철도 통제·운행중단

군은 지난 14일부터 낙석 및 도로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인명·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산사태 구간은 긴급 복구할때까지 전면 통제했다. 도로 침수로 인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군도 6호선 가수리 유지마을, 가수분교, 운치리 인근도로와 농어촌도로 101·102호, 남면 자미원 도로는 교통통제를 실시했다. 정선읍내 진성주유소 남산 밑 도로에서 정선1교 구간은 산사태 우려지역으로 일시 통제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열차도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정선아리랑열차를 지난 15~17일까지 사흘간 청량리에서 민둥산까지만 운행키로 했다.

■세대 피암터널 산사태 긴급복구비 지원

지난 9일, 13일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 산사태로 낙석 1만3128t이 무너져 내린 세대 피암터널에 대한 긴급복구비가 지원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4일 산사태 현장을 방문해 긴급 복구비 1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정선군이 예찰활동을 통해 즉각적으로 사전에 도로를 전면 통제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현행 도로는 산사태 위험이 상존하면서 또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만큼 정부와 협의해 우회도로 건설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승준 군수는 “피암터널 구간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군도 3호선 우회도로를 신설해 장기적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호우피해 예방 대책

군은 지난 14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공무원 부서별로 지정된 읍면 및 사업소에 배치시키고 사고 신고 접수, 피해지역 응급 복구, 우회로 교통통제 등을 실시했다. 또 소규모 토사 유출이 발생한 도로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유실토 정리, 강물이 일부 범람한 도로 및 교량에 톤마대를 쌓아 도로 침수 예방 등 응급복구를 진행했다. 최승준 군수는 “지난 2006년 집중 호우 이래 가장 큰 폭우가 내린 상황에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정선군의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폭우로 정선군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군민을 보호하고 재해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