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달러 목전에 둔 테슬라…서학개미는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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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 주식을 1억 1521만달러 가량(약 146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7.49% 뛰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5월 테슬라 주식을 2123만달러 가량(약 270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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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1467억원 가량 순매도 이어가
단기급등에 가격인하로 수익성 악화 우려
"완전자율주행 등 기술 기대가 주가 모멘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가 주당 3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도를 택한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오를 만큼 올랐단 판단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차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 주식을 1억 1521만달러 가량(약 146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7.49% 뛰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월 말 엔비디아가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높이며 촉발한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에 상승했다.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 보조금 전액 대상 포함, ‘슈퍼차저’ 충전 표준화 움직임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13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의 시작일인 5월25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달반 동안 주가는 52.53% 급등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매도세 배경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가 46만60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규모다.
다만 이는 수익률보다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두고 가격인하 정책을 펼친 결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테슬라는 1분기에도 차량 인도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 19.2%에서 11.4%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충격이 뚜렷하기에 재무적인 성과보다는 4680 배터리, 완전자율주행(FSD), 슈퍼컴퓨터 ‘도조’ 등에 대한 투자 성과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훼손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하반기에 공개될 기술적 성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 기대감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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