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 "작가가 시켜 男에 들이대는 역할, PD가 왜 '나대냐'더라" ('안하던 짓')[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안하던 짓' 장영란이 신인시절 받았던 상처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에서는 장영란과 홍현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세호와 홍현희는 결혼 전에 묘한 기류가 있었다고. 홍현희는 "조세호가 밤에 전화가 왔다. 밤 9시 45분 아직도 통화기록을 캡처해놨다"고 폭로했고 이용진 역시 "조세호가 관심 있는 사람한테는 밤에 전화하더라"라고 거들었다.
이에 조세호는 "'스타킹'을 같이 할 때였다. 고생을 많이 하는 거 같아서 고생 많다고 전화하려 했는데 '이 시간에 왜 (하냐'더라.) 주소 찍으라더라. 그거 아니라 하니까 '서툴다'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 얘기를 제이쓴도 방송에서 하길래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둘이 밤에 만나는 거 상관 없다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의 '하던 짓'은 고텐션과 긍정 에너지 발산이었다. 장영란은 "저는 태어날 때부터 밝게 태어났다. 제일 중요한 건 저는 가식적인 텐션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텐션"이라며 "방송국만 가면 텐션이 올라간다"고 밝혔다. 홍현희 역시 무반주에 댄스도 가능하다며 바로 춤을 췄다.
하지만 신인시절엔 이런 캐릭터가 통하지 않아 힘들었다. 장영란은 "저는 태어날 때부터 밝게 태어났고 방송국 오면 유재석, 강호동 오빠 같은 연예인들이 있으니까 더 신났다"며 "그런데 작가님들이 와서 말 줄이라고, PD들도 왜 이렇게 나대냐며 그만하라더라. 집에서 많이 울었다. 고텐션 때문에 사회생활이 힘들었다. 근데 그때 텐션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 거다. 이제야 물 만났다"고 털어놨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감초 역할을 하기 위해 일부러 관심 없는 사람에게도 좋아하는 척을 해야 했다며 "저는 작가님이 스케치북을 들면 저도 모르게 보는 게 '전진 좋아하는 척 해주세요', 동방신기, 신화 좋아하는 척 해달라 했다"고 실명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장영란은 "공감은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계기인 거 같다"며 "저는 '오지라퍼'였다. '금쪽같은 내 새끼' 촬영할 때도 제가 더 많이 울고 더 슬프다. 집에 가서도 그 걱정한다. 친구들이 이별했을 때도 찾아가서 '그 XX 내가 죽여버린다'고 더 울었다. 근데 나중에 잘 돼서 나만 이상해졌다"고 털어놨다.
홍현희는 "제이쓴을 만나기 전까지 난 어차피 결혼 못할 거 같더라. 남자들도 나를 별로 안 좋아하니까 내 인생에서 결혼은 없을 거 같다고 싶을 때 내 자신을 본 것"이라며 "사업을 준비하면서 나한테 집중하려고 하는 시점에 누군가도 나를 봐주더라. 내가 나로 일어설 때 그 모습을 매력 있어 하고 내가 행복해야 행복을 줄 수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장영란과 홍현희의 '안하던 짓'은 '저텐션으로 살기'였다. 텐션을 낮추기 위해 이들은 템플스테이를 가기로 했다.
절에 간 멤버들은 스님의 지시에 따라 합장 후 탑을 천천히 돌며 각자의 번뇌를 내려놓기로 했다. 장영란은 내려놓고 싶은 것에 대해 "제가 공부를 못해서 아이들을 통해 그걸 표출하고 싶어했다. 그 욕심을 내려놓겠다"고 털어놨다. 홍현희는 "제 자신을 여러모로 돌보는 게 필요할 거 같다. 내려놔야 할 건 식탐일 거 같다"고 밝혔다.
장영란은 저텐션에 금세 적응한 듯했지만 홍현희에게는 어려운 듯했다. 수행이 끝난 후 홍현희는 "천천히 걷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고 스님은 "욕망을 거스르는 게 원래 힘든 것"이라 위로했다. 하지만 장영란은 "난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잠시 각자 방 안에 들어가 쉬는 시간을 가졌다. 장영란은 "어떻게 쉬어야 돼?"라며 어색해 했지만홍현희는 바로 드러누워 혼잣말을 했다. 조세호, 최시원도 무료함에 지겨워했다. 결국 한 방에 모인 홍현희, 조세호, 최시원. 세 사람은 사찰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
홀로 조용히 명상에 심취한 장영란은 "갑자기 멍 때리니까 졸음이 온다"며 "의외로 혼자 있는 거 엄청 좋아하네"라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자고 싶은데 웃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 못 내려놨어"라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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