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현지서 확정...왕복 27시간" 尹 우크라행 막전막후 공개
[앵커]
우크라이나를 극비리에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로 길어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최고 보안 등급이 적용된 이번 방문은 순방 현지에서 최종 결정될 정도로 긴박하게 이뤄졌고, 오가는 데만 27시간이 걸렸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 마지막 일정은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진행된 폴란드 청년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이 일정이 있기 전, 바르샤바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
지금부터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부터 꺼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접국에 간다고만 표현하며 2박을 더 하게 됐다고 알렸습니다.
보도 유예를 풀 때까지 보안 유지 당부와 함께 안전지대 도착까지 10시간가량 휴대전화나 카톡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순방 취재진에 갑작스레 통보된 귀국 연기, 불과 우크라이나로의 출발 2시간여 전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젤렌스카 여사가 지난 5월 방한 때 초청 내용을 담은 친서를 전했고, 이어 G7 정상회의에서 처음 열린 한-우크라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구두 초청도 있었습니다.
안보실은 방문 관련 준비는 해뒀지만, 최종 결정은 순방 현장에 와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들이 얽혀 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해놓고 떠났지만, 마지막 결정은 하지 못한 채로 출국하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극소수 인원만 동행한 가운데 항공기와 열차, 육로 이동까지 3가지 수단을 바꿔가며 이동해 무려 왕복 27시간이 걸렸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편도에 14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는 데 13시간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27시간 이동했고, 현지에서 체류한 시간은 11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키이우에 도착해 부차 지역 폭격 현장을 둘러본 뒤에야 윤 대통령의 도착 소식이 긴급 속보로 전해졌습니다.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까지 6박 8일, 숨 가쁜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국내로 돌아가면 바로 중대본 회의부터 주재한다는 계획입니다.
바르샤바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김효진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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