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또 잠기고...하늘에서 본 수해 현장
[앵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수해 현장은 더 처참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을 손효정 기자가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기자]
갑작스런 폭우를 피하지 못한 차들이 긴박했던 순간을 보여주듯 물에 잠긴 채 방치돼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뿌연 황톳물로 뒤뎦였습니다.
물이 빠진 도로는 차선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뻘밭이 됐습니다.
컨테이너는 뒤로 넘어가 버렸고, 간신히 버틴 건물 지붕 위에는 물이 차올랐던 높이를 가늠할 진흙이 남았습니다.
물바다가 된 축사에는 소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듯 발걸음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황톳빛 물이 들어 찬 비닐하우스는 지붕만 간신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봇대에 차오른 물은 전선까지 잠기면서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모습입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양수기가 거대한 물기둥을 뿜어냅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물을 피하지 못한 피해 차량이 진흙을 뒤집어 쓴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끊기고 제방이 무너진 피해 지역엔 수마가 할퀴고 간 상흔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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