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사망자 36명...대피인원 1만여명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7. 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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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오후 11시 ‘호우 대처상황 보고’
오후 6시 보고보다 사망자 1명 줄어
“사망자 1명 사인 재난 관련 없는 것으로 파악”
호우로 인한 일시 대피 인원 9440명
호우경보가 내린 16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굴다리에서 물이 차올라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부터 계속된 일주일간의 집중 호우로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 전북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진 주말 양일간만 34명이 사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6일 오후 11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사망자는 36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 발생했다. 당초 오후 6시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는 37명이었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한 명의 사인은 재난과 관련이 없어 11시 보고에서는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호우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9440명으로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439명이 아직 집으로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산사태가 다수 발생한 경북으로 1728세대 2635명이 대피했다.

도로, 철도 등은 아직 통제된 곳이 많은 상황이다. 철도는 16일까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모든 선로가 운행이 중지됐고, 14일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는 17일 오후 2시경에나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편 결항은 6편이지만, 지속된 호우로 인해 항공기 정비가 필요해 총 22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의 경우 이날 오후 11시 기준 묵호에서 울릉도를 잇는 1개 항로가 결항 상태다.

9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주택 침수는 82동으로, 이 중 주택이 모두 파괴됐거나 반파된 경우만 40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옹벽파손, 축대붕괴, 토사유출 등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피해도 전국에 80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충남이 25건으로 가장 많다. 전국에 위치한 댐도 방류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5일 오전 한 때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은 15일 오후 8시경 홍수기 정상운영 수위에 도달했고 16일 오후 11시 기준 초당 210㎥를 방류해 오후 6시 기준 초당 700㎥보다 줄었다.

국방부는 인원을 늘려 총 1506명을 대민지원 차원에서 수해 복구에 투입했고 특히 이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에는 221명의 병력이 투입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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