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로 하루동안 전국서 10명 사망…사망 36명·실종 9명·부상 34명(종합)
가축 56만1000마리 폐사…충청권에 100~200㎜ 더
(서울=뉴스1) 박우영 김동수 유재규 기자 = 지난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45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사망 36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지난 15일 오후 11시(26명) 이후 하루동안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수색활동은 지금까지 사망 9명·부상 9명이 확인됐으며 현재 80% 배수가 완료된 상태에서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안으로 수색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6시쯤에는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전날 산사태 매몰로 실종됐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지난 15일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70대도 이날 오전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40분에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이 남성은 중대본 집계상으로는 '안전 사고'로 분류됐다. 현재 안전사고는 사망 4명, 실종 1명이다.
정부는 소방 184명, 경찰 292명, 군인 353명 등 886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은 전남소방본부가 오후 4시쯤 해남군 현산면 읍포리에서농수로에 빠진 40대 남성을 구조하고 대전소방본부가 대전 중구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던 50대 여성을 구조하는 등 곳곳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전개했다.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물은 충북 69곳, 충남 57곳, 경북 64곳을 포함해 전국 280곳이 피해를 입었다. 도로 사면유실이 71건, 도로 파손 등이 33건, 옹벽 파손 8건, 토사유출 49건, 제방유실 71건 등이다.
사유시설도 주택 82동이 침수되는 등 237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전·반파 40동, 차량 침수 64대, 옹벽 파손·축대붕괴 등 80건이 발생했다.
전국 14개 시·도 106개 시·군·구 5481세대 9440명이 일시 대피해 현재 2958세대 5439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피자 가운데 2635명은 경북, 2505명은 충남, 2482명은 충북에서 나왔다.
청주 12만6350마리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축 56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1만9769.7헥타르(㏊)의 농작물과 농경지 160.4헥타르(㏊)도 침수·낙과,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충남 59곳, 충북 47곳, 경기 37곳 등 전국 도로 221곳과 하천변 792곳이 통제중이다. 둔치주차장 254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김포 출발 9편, 제주 출발 5편 등 22편이 결항됐다.
국방부는 오송 지하차도 수색에 221명 등 병력 1506명을 대민 지원에 투입중이다.
경찰청은 24곳 실종자 수색에 1365명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16~18일 충청권, 전라권, 경상북부내륙, 경남권,제주도에 100~200㎜이고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경북권에 30~120㎜이다.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과 산지 제외), 울릉도와 독도에는 10~60㎜의 비가 오겠다.
현재 강원 1곳·충남 12곳·충북 11곳·전북 14곳·전남 26곳·경북 21곳·경남 18곳·대전 전역·세종 전역·광주 전역·대구 전역·부산 전역·울산 전역과 제주 산지에는 호우 경보가, 경북·충남·강원·제주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이 570.5㎜로 가장 많았고 충남 공주 511.0㎜, 전북 익산 499.5㎜, 세종 486.0㎜, 경북 문경 485.5㎜, 전북 군산 480.3㎜ 순이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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