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싼게 비지떡’ 이라고 했어?...“가성비라고 해주세요”
15일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다이소의 뷰티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부 관리를 위한 기초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고, 립스틱이나 아이쉐도우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은 50% 정도 늘어났다.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3월 재오픈한 다이소 명동역점은 전체 12층 가운데 2층을 뷰티 제품 중심으로 꾸미기도 했다. 명동역점은 내국인과 외국인 방문객이 모두 많은 매장 중 하나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에 가성비 화장품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며 “뷰티 전문 브랜드를 지닌 업체들과 손잡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갖춘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뷰티 제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가격은 종류와 효과,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만원대에서 3만원대 사이에 걸쳐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뷰티 업체들은 잇달아 다이소와 손잡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이소는 작년 4월 뷰티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과 함께 다이소 전용라인 ‘식물원’을 선보인 이후 애경산업, 클리오와 협업하는 등 올해 5월까지 14개 브랜드의 제품을 내놨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다이소가 최근 새로운 오프라인 뷰티 강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유통망을 넓히고 고객과의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전국 약 1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어퓨의 주 고객층은 1020세대로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색조 전문 브랜드인 입큰도 지난 5월 다이소와 협업해 출시한 뷰티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입큰은 유행에 민감한 10대들을 겨냥해 팩트, 베이스, 프라이머 등 화장품을 3000원에서 5000원 정도 가격에 내놨다.
그 중 노랗고 칙칙한 피부를 밝고 뽀송하게 보정해주는 라벤더 컬러의 퍼스널 톤 코렉팅 블러 팩트가 특히 높은 인기를 얻었다. 입큰 관계자는 “퍼스널 톤 코렉팅 블러 팩트는 초도 물량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소진되면서 품절됐고 그 이후에도 제품 물량을 넣을 때마다 완판되곤 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실제로 다이소에서 지난 6월 한달 동안 많이 팔린 뷰티 제품 상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웬만한 팩트 제품 가격이 1, 2만원대인 데 반해 이 제품은 3000원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뷰티 제품은 식물원의 알로에 프레시 수딩 마스크 시트였다. 알로에 베라잎 추출물이 함유된 마스크 팩인데 500원밖에 하지 않아 가성비 높기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이밖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간편한 클렌징 티슈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포인트 딥 클린 올인원 클렌징 티슈 역시 잘 팔렸다. 또 동국제약이 다이소와 함께 내놓은 마데카21 릴리프 스팟케어 패치, 마데카 21 릴리프 스팟케어 패치 등 여드름·뾰루지 관리를 위한 제품도 인기였다.
다이소에서 파는 뷰티 제품들이 일반적인 화장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을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다이소 측은 “대부분의 상품은 화장품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에서 제조한 상품”이라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책임판매를 하거나 믿을 만한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거치는 화장품 전문 기업들의 상품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 플랫폼 강자인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 뷰티 제품들 역시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을 제조사로 두고 있다. 색조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와 기초 브랜드인 바이오힐 보의 일부 제품은 코스맥스, 클린 뷰티 브랜드인 라운드어라운드는 한국콜마가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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