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대체' 올해는 '경쟁'…에르난데스 "무고사 적응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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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초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에르난데스가 인천에 합류하고 약 1년이 지나자 일본으로 떠난 무고사가 다시 돌아왔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고사가 돌아온 건 인천 구단, 시민 모두에 좋은 결과다. 반대로 상대 팀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무고사의 복귀를 반겼다.
지난해 '대체자' 신분으로 무고사가 없는 인천의 전방을 누빈 에르난데스는 이제는 공격수 자리를 두고 무고사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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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초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K리그2 경남FC에서 뛰다가 인천의 러브콜에 이적을 택했다.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난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당시 에르난데스가 받은 '특명'이었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8월 5경기에서 4골, 3도움을 몰아치며 K리그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전방을 책임졌다.
공교롭게도 에르난데스가 인천에 합류하고 약 1년이 지나자 일본으로 떠난 무고사가 다시 돌아왔다.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무고사의 '재입단식'이 진행됐다.
다만 1년 전과는 두 선수의 위상이 달라졌다.
2018시즌 인천에 입단,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를 호령한 무고사는 일본에서는 공식전 8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전력 외로 분류돼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무고사가 직접 "작년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씀드려야겠다"며 "이전의 경기력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팀이 치른 23경기 중 22경기에 나서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전을 2-0으로 완파하는 데 선봉에 섰다.
복귀전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무고사는 관중석에서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지켜봤다.
후반 추가 시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쐐기 골을 터뜨리자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고사가 돌아온 건 인천 구단, 시민 모두에 좋은 결과다. 반대로 상대 팀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무고사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무고사가 다시 K리그나 이 팀에 적응하도록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돕겠다. 빨리 무고사가 득점하도록,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나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대체자' 신분으로 무고사가 없는 인천의 전방을 누빈 에르난데스는 이제는 공격수 자리를 두고 무고사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당사자인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 출전을 결정하는 감독님이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웃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새롭게 형성된 경쟁 체제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무고사의 복귀가 에르난데스에게 자극이 됐는지 취재진이 묻자 조 감독은 "그런 측면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좋은 팀에서는 경쟁 체제가 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에르난데스가) 항상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시즌 초반 부진한 점을 스스로 알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는 자세를 보인다. 그래서 경기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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