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월리스 英국방장관 차기 내각 사임…내년 총선도 불출마

박준호 기자 2023. 7.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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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차기 내각 개편에서 4년 만에 사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월리스는 세 명의 총리 밑에서 국방장관을 지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영국의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차례 우리가 한 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말하며 월리스의 발언과 거리를 뒀다고 AP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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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영국 벤 월리스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에 더 감사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 4월25일 월리스 장관이 런던 정부중앙청사(화이트홀)를 떠나고 있는 모습. 2023.07.1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차기 내각 개편에서 4년 만에 사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월리스는 세 명의 총리 밑에서 국방장관을 지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영국의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월리스는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내각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직업이 가족에게 끼친 부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영국 정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일해온 장관이다. 그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승진하기 전에 테레사 메이 전 총리 밑에서 안보장관을 맡았다.

월리스는 지난 주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군사적 지원에 대해 '감사'를 보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이 언제 군사동맹에 가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좌절감을 표시하자 이같이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차례 우리가 한 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말하며 월리스의 발언과 거리를 뒀다고 AP가 지적했다.

이후 월리스는 우크라이나가 받은 군사적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월리스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어로 된 해명을 통해 침략국에 대한 지지를 맹세했으며, 그의 발언은 정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시민과 의회 의원"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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