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 현장서 웃음이 나와?…충북도 간부 처신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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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고위 간부가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웃으며 안내하는 영상·사진이 1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번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영상·사진을 보면 이 간부는 잇몸을 드러내고 웃음 띤 얼굴로 원 장관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간부는 충북도의 도로·교통 등 책임자로 이날 현장을 찾은 원 장관에게 사고 상황·경위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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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비난에 “경황이 없었는데 죄송하다”
충북도청 고위 간부가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웃으며 안내하는 영상·사진이 1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번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영상·사진을 보면 이 간부는 잇몸을 드러내고 웃음 띤 얼굴로 원 장관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욕하고 싶다’, ‘제 정신이 아니네요’, ‘웃음이 나오냐’ 등 댓글로 비판했다. 이 간부는 충북도의 도로·교통 등 책임자로 이날 현장을 찾은 원 장관에게 사고 상황·경위 등을 설명했다.
지난 15일 아침 8시45분께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돼 16일 밤 10시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등 18명이 사상했다. 소방·군·경 등은 이 시간까지 실종자 구조·수색에 힘쓰고 있다.
사고가 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를 관리하는 충북도는 사고 전 교통 통제 등을 하지 않는 등 안이한 상황 판단과 대처로 비판을 받았다. 이 간부는 “사고 당시 지하차도 관리 부서에서 폐회로 텔레비전을 보며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지하차도는 중심부에 50㎝ 이상 물이 차야 통제한다. 당시 미호강 범람·홍수 징후가 없었는데 순식간에 많은 물이 쏠려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영상 유포에 관해서는 “긴장한 상태여서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경황이 없었다. 왜 그런 모습이 찍혔는지 알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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