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스코티시 오픈 3위로 디오픈 티켓 획득…매킬로이 우승

권혁준 기자 2023. 7. 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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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티켓을 획득했다.

안병훈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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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 이븐파…김주형은 공동 6위
우승은 매킬로이 막판 17·18번홀 연속 버디로 역전극
안병훈(32·CJ대한통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병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티켓을 획득했다.

안병훈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데이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안병훈은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디 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 중 상위 3명에게 디 오픈 출전권이 부여된다.

안병훈은 시즌 세 번째 '톱 10'과 함께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강풍 속에서도 3번홀(파5) 버디로 시작했고 4번홀(파4) 보기를 범한 뒤 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선두 그룹을 한 타차로 쫓으며 역전 가능성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흔들렸다.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안병훈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12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다.

16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함께 출전한 김주형(21·나이키골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티럴 해튼, 토미 플릿우드(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 자격으로 출전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PGA투어 임시 특별 회원 자격을 얻는 등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한 타 차 2위로 역전 우승까지 노렸던 김주형은 17번홀까지 공동 3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어이없는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 AFP=뉴스1

우승은 매킬로이에게 돌아갔다. 매킬로이는 이날 전반 9개홀에서 2오버파로 흔들렸으나 후반들어 보기없이 4타를 줄이는 역전 드라마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16번홀까지 한 타 뒤진 2위였으나 17번홀(파3), 18번홀(파4)에서 어려운 버디 퍼팅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4언더파 266타)를 한 타차로 따돌렸다.

스코티시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PGA투어 통산 24승, DP 월드투어 통산 1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62만달러(약 20억6000만원).

매킨타이어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노렸지만 매킬로이의 막판 활약에 밀리고 말았다. 24년만의 스코틀랜드 출신 선수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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