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첫 연승' 조성환 인천 감독, "부상, 어수선한 상황 속 잘 극복했다"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조성환 감독이 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7승 9무 7패(승점 30)로 9위를 유지했으나, 6위 광주FC(승점 31)와 1점 차가 됐다. 더불어 시즌 첫 연승을 신고했다.

후반 막판 연속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반 39분, 김도혁의 스루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낮고 빠르게 올렸고 문전에 있던 제르소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계속해서 후반 추가시간 3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라인에서 터닝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조성환 감독은 "오늘 승점 3점과 승리가 여러 가지 팀에 긍정적인 요소를 야기시킨 것 같다. 홈 팬들이 많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그 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3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울산전이 끝난 이후에 어수선한 과정이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 앞으로 스플릿이 나눠지기 전에 한 경기마다 실패, 실수를 줄여서 팬 여러분이 기대한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혁이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전 윙백으로 나설 때와는 대조되는 경기력이다. 이에 "시즌을 준비하면서 그 포지션에 보강이 없었다. 이에 활용하기 위한 플랜A였다. 경기력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울산전 이후 어수선한 상황을 잘 극복하며 연승을 챙겼다. 조성환 감독은 "감독의 기우였다고 본다. 부상 선수들, 컨디션 저하를 보이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결과를 가져오고, 이긴 것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였다"라며 만족했다.

무고사가 돌아온 시점에 에르난데스가 부활했다.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쟁의식과 관련해 조성환 감독은 "외국인 쿼터가 5명이긴 하나,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는 3명이다. 그런 부분들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경쟁 체제가 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 같다. 에르난데스는 팀에 보탬이 되고자 했고, 초반 부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자세가 있었기에 울산, 대전에서 득점과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라며 호평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