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또 강한 비…예천군 이재민 노심초사
[KBS 대구] [앵커]
이번 집중호우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경북지역에는 아직 천5백여 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는데요.
경북에는 내일 새벽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재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주택과 농경기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노인회관에 대피한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이정민/예천군 은풍면 : "도랑이랑 집이 가까워서 너무 가까워서 집은 어떻게 되더라도 가족을 살려야 되잖아요. 일단 애들하고 회관으로 대피시켜 놓고..."]
전기와 수도가 끊긴지 벌써 이틀째, 빗물로 빨래를 해보지만 그치 줄 모르는 빗줄기가 원망스럽습니다.
[권숙희/예천군 효자면 : "아휴 지금 (비가) 온 것도 너무 많이 왔는데, 또 온다니까 너무 걱정되고 산사태가 너무 나고 해서 너무 걱정이에요."]
예천군 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이 좁은 텐트에 몸을 누였습니다.
[한귀순/예천군 감천면 : "도랑물이 밭으로 해서 우리집 뒤로 들이닥쳐서 우리 집도 떠내려갈 뻔했어요. 흙이 이렇게 도랑에 쌓여가지고 어쩔 수가 없어서 걱정만 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온통 두고 온 집 걱정뿐입니다.
[황이분/예천군 감천면 : "물도 안 나오고 불도 없고 그래서 안 되겠다 대피하자고 해서 왔어요. 다 그냥 놔두고 그냥 나왔어요. 전부 동네가 다 그랬어요."]
주택 매몰과 침수 등으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경북의 이재민이 천5백여 명.
또다시 예고된 많은 비에 하늘을 원망하며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백재민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다급했던 오송 지하차도 상황…시청자 제보로 본 호우 피해
- “마을 주민 다 나와서 함께 복구해요”…충남 공주 침수 피해 복구 현장 [제보]
- ‘전쟁 중’ 우크라이나 왕복에만 27시간…정상회담·수해 대응도
- [씨네마진국] 터널 갇힌 하정우도 듣던 클래식FM…우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 [특보] 피해막을 골든타임 2번 있었다…지리·수위 분석해보니
- [특보] “‘구르릉’ 소리 나더니 윗집 사라져”…수마가 휩쓸고 간 예천
- [특보] 영주·봉화·문경에서도 산사태 잇달아…주민 수백여 명 대피
- 한국말만 써야 하는 미국 마을…“한국은 관심 없나요?” [세계엔]
- [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극한 대립…해법은?
- [일요진단 라이브] 우크라니아 전격 방문…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