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끊긴 예천군 마을…실종자 수색 ‘사투’
[KBS 대구]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예천군에서는 이틀째 수색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드론과 구조견까지 동원해 피해 현장 곳곳을 돌며 실종자 찾기에 사투를 벌였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론이 하천변으로 날아오릅니다.
급격한 물살로 대원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을 따라 실종자를 수색합니다.
인명 구조견도 동원됐습니다.
토사와 돌덩이가 뒤엉킨 곳에 혹시나 생존자가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나갑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군인 등 2천 4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이정민/예천군 금곡리 : "이장님하고 여기저기 동네 분들 연락하고... 연락이 안 되는 분 3분이 계시더라고요. 3분은 이제 뭐라 그럴까 지금 안타까운 일이 생겼죠."]
주민들도 소매를 걷고 나섰습니다.
수색작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직접 굴착기를 운전해 토사를 걷어내 봅니다.
모두의 사투 끝에 60대 여성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8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는 완전히 끊겼고, 그 옆으로는 물이 계속 흘러 내리면서 거대한 골짜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토사에 파묻힌 집이 워낙 많은 데다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상백/예천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 "보시다시피 지금 토사 붕괴도 심하고 도로 유실도 심해서 저희들이 도보로 이렇게 이동하면서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색대원들의 위험성도 따르고 해서..."]
실종자를 찾는 애타는 마음은 커져가지만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르고 온 마을 주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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