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인천 조성환 "반전 기틀마련", 패장 대전 이민성 "지더라도 창피하지 않게"[기자회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연승에 기뻐하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전 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창피하게 져서는 안된다며 다독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8시 경기도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와의 홈경기에서 제르소와 에르난데스가 1골1도움씩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38분 코너킥 공격 후 뒤로 흐른 공을 인천 김도혁이 중앙에서 왼쪽에 뛰는 에르난데스를 보고 스루패스를 찔렀고 에르난데스는 이 패스를 속도를 살려 왼쪽에서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가까운 포스트에서 제르소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왼발을 갖다댔고 드디어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 45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제르소의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터닝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인천이 2-0으로 승리했다. 인천 팬들은 '이겼다'를 외치며 기쁜날을 자축했다.

인천은 울산 현대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최근 4경기 3승1무로 상승세를 타며 여름 반전에 성공해 무고사까지 합류하면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게 됐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오늘의 승점 3점은 여러 가지로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3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울산전 이후 어수선한 과정을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 스플릿 나눠지기 전까지 기회가 많기에 실수를 줄여서 팬들이 기대한 성적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의 1골1도움 활약에 대해 "외국인 쿼터가 5명이지만 경기 나가는 선수는 3명이다. 자극이 됐을 수 있다. 팀에 긍정적 요소다. 항상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선수다. 초반 부진에 대해 잘 알기에 극복하고 이기려고 하기에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패한 대전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 열심히 잘해줬다. 다시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명주의 반칙 장면에 대해서는 할말 없다. 구텍이 데뷔전을 가졌는데 앞으로 더 잘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작은 실수는 많이 없어졌지만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 우리는 잃을게 없다고 생각하고 예전의 모습처럼 더 텐션이 올라갔으면 하고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 경기는 전쟁이기에 더 치열하고 자신있게 대전만의 색깔로 했으면 한다. 지더라도 창피하지 않게 자신있게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대전은 최근 6경기 5무1패로 무승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