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최고 자리 양보 못해! 신흥 라이벌전서 하늘내린인제가 웃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늘내린인제가 한국 3x3 최강 팀의 위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양산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3x3 최강자로서 자존심을 회복한 하늘내린인제는 에이스 박민수가 전성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상대 팀들을 잇따라 맹폭한 가운데 지난 양산대회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민섭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각성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2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전라북도 익산시 원광대체육관에선 ‘KBA 3x3 코리아투어 2023 익산대회(이하 코리아투어) 코리아리그 남자부 결승전에서 경기 중반 터진 박민수, 김민섭의 활약에 힘입은 하늘내린인제가 마스터욱을 21-15,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지난 6월, 양산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익산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였다. 스토리 라인도 풍성했다. 현재 3x3 랭킹 1위 김정년과 한국 3x3 전설의 길을 걷고 있는 박민수의 매치업, 윤성수와 김민섭의 신구 슈터 대결, 그리고 두팀 모두 나란히 한국 3x3 팀으로는 유이하게 3x3 챌린저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었다. 더욱이 코리아투어 결승전 무대에선 양팀이 처음 맞붙었기에 두 팀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은 많았다.
양산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3x3 최강자로서 자존심을 회복한 하늘내린인제는 에이스 박민수가 전성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상대 팀들을 잇따라 맹폭한 가운데 지난 양산대회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민섭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각성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2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맞서는 마스터욱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그야말로 눈물 겨웠다. 마스터욱은 막내이자 팀의 최장신인 정성조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사정으로 불참,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대체선수 없이 3명의 선수만이 대회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제대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하던 이동윤과 김정년, 윤성수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집중력을 가져갔다. 에이스 김정년을 중심으로 맏형 이동윤과 슈터 윤성수가 차분히 제 몫을 다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종료 4분 전이었다. 예선부터 하늘내린인제의 승리 공식이 됐던 2점슛이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냈다. 예선전부터 쾌조의 슈팅 감각을 자랑했던 김민섭의 손끝이 매서웠다. 종료 4분 31초 전 터진 김민섭의 2점슛으로 17-13, 4점 차로 차이를 벌린 하늘내린인제는 뒤이어 노승준이 이동윤을 상대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18-13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마스터욱은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느 포지션에서든 계속 미스매치가 났다. 협력수비를 통해 골밑 약점을 메우려 했지만 노승준, 하도현의 높이를 감당할 또 다른 빅맨이 없었다. 계속되는 미스매치에 마스터욱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인 열세도 더욱 두드러졌다.
결승전에서 마스터욱을 상대로 6점 차 승리를 거둔 하늘내린인제는 양산대회에 이어 코리아투어 2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3x3 최강자로서 입지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와 예전 못지 않은 손끝 감각을 과시한 김민섭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
한편, 승자와 패자는 나뉘었지만 코리아투어 최고 빅매치다운 명승부에 박수가 쏟아졌다. 패자인 마스터욱은 승자를 축하하며 인정했고, 승자인 하늘내린인제도 마스터욱을 향해 위로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경기 내내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양팀의 에이스 박민수와 김정년도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