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기동 감독, "역전 당했을 때, 선수들 태도 보고 솔직히 화가 났다"

김태석 기자 2023. 7. 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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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돌아보며 한때 역전을 허용했을 때 선수들의 경기 자세에 화가 났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기면 선두 울산 현대를 쫓아가고 3위권과 멀어질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뗀 후, "4-2로 이겼지만 어렵게 이겼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사실 역전을 허용했을 때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에 화가 났다. 홈에서 응원 받고 있는데 선수들이 왜 기가 죽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화가났다. 그래도 선수들이 재역전해서 승점을 가져왔다. 기쁘다. 날씨가 많이 덥다보니 안쓰러울 정도다. 다음 전북 현대전을 잘 넘기고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제주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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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돌아보며 한때 역전을 허용했을 때 선수들의 경기 자세에 화가 났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6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19분 고영준, 후반 27분 그랜트, 후반 28분 완델손, 경기 종료 직전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9분 김주공, 후반 25분 연제운의 득점을 앞세운 제주를 두 골 차로 따돌리고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기면 선두 울산 현대를 쫓아가고 3위권과 멀어질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뗀 후, "4-2로 이겼지만 어렵게 이겼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사실 역전을 허용했을 때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에 화가 났다. 홈에서 응원 받고 있는데 선수들이 왜 기가 죽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화가났다. 그래도 선수들이 재역전해서 승점을 가져왔다. 기쁘다. 날씨가 많이 덥다보니 안쓰러울 정도다. 다음 전북 현대전을 잘 넘기고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제주전을 돌아봤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포항 선수들의 체력이 꽤 강해 보인다는 질문에는 "사실 동계 훈련 때 다른 팀보다 운동이 많이 힘들다는 소문이 났다. 어렵게 동계 훈련을 한 덕인지 85분 이후 득점이 상당히 많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에 합류한 길레미 혼돈 피지컬 코치 덕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마음에 안 든다. 더 시켰으면 하는데"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혼돈은 자기 이미지를 바꾸려고 하는지, 혹은 선수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선지 더는 훈련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농담을 이어간 후 "선수들의 전체적 피지컬은 피지컬 코치에 맡기려고 한다. 선수 시절 때 관련된 많은 경험을 한 만큼 서로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신뢰를 내비쳤다.

역전 당했을 때 어떤 메시지를 피치에 전달했는지를 묻자, "(김)승대를 불러서 분위기 떨어뜨리지 말고 계속 하라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사실 승대가 너무 힘들어해서 뺄까 고민도 했다. 뺐다면 마지막 골을 못 넣었을 것이다(웃음). (안 빼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버티는 힘이 파워 트레이닝에서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흐뭇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완델손에 대해서는 "지난 22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때 제게 엄청 욕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오래 뛰어선지 한국화가 된 것 같다. 오늘 정말 잘했으니 다음에 더 잘하라고 또 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농담한 후, "완델손이 제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다. 측면 수비수를 보고 잇는데도 전혀 불만을 가지지 않고 있다. 본래 수비수가 아니다보니 조금 부족하지만, 공격적으로는 좋은 선수라 잘해주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주며 데려가고 있다"라고 완델손에 대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24라운드 상대인 전북 현대와 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올해 전북이 우리에게 2패를 당했다.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하면 다른 경기보다 엄청나게 준비해서 올 것"이라고 말한 뒤, "그래도 우리 홈 경기다. 지난 50주년 행사때처럼 팬들이 무척 많이 올 것이라고 본다. 다시 한 번 준비를 잘해서 전북을 다시 잡고 싶다. 이겨서 울산을 쫓아갈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승부욕을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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