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17일 최소 수준으로 열차 운행 재개

무궁화호·새마을호 17일부터
경부·전라·대구·동해·경전선 일부 열차 운행 재개
KTX는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선 전 열차 운행 중
중앙선·중부내륙선 KTX-이음, 수원·서대전 경유 KTX는 여전히 중지
코레일, "천천히 운행해 장시간 지연 예상"

호우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코레일이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 운행을 멈춘 16일 오후 서울의 고속버스 터미널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인해 15일부터 운행을 전면 중지했던 일반 무궁화호·ITX-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가 17일 최소 수준으로 운행을 재개한다. 

앞서 14일 탈선한 경부 일반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복구는 16일 오후 9시30분을 기해 완료됐다. 

다만 안전을 위해 열차를 천천히 운행하기로 해 장시간 지연이 예상된다. 기차로 이동 계획이 있는 사람은 열차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예상 출발·도착 시간 계산에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일반열차 노선 가운데 궤도 이탈 사고복구 작업이 완료되는 경부선(서울~대전, 대전~부산)을 포함해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대구선(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경전선(동대구∼진주)에 한해 일부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중앙선·장항선·호남선·충북선·영동선·태백선·경북선은 지반 약화와 토사유입 우려 등 선로 취약 상황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 열차 운행을 여전히 중지한다.  

특히 이번 집중 호우로 노반이 유실된 영동선·충북선 등은 최소 30일에서 최장 60일가량  복구가 필요해 장기간 운행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우로 14일 오후 10시58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포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가 탈선했다. 이 여파로 16일까지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하지만 16일 오후 9시30분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17일 최소 수준으로 열차 운행이 재개된다. 16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서울차량사업소 인근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연합뉴스

고속열차(KTX)는 운행이 중지된 중앙선·중부내륙선 KTX-이음, 수원·서대전 경유 KTX를 제외하고 대부분 운행한다. 수도권·동해선 광역전철은 전 구간 정상 운행된다.

다만 모든 열차는 안전을 위해 천천히 운행함에 따라 장시간 지연이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면서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부 일반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복구는 지붕 호우와 비탈면 토사 유입으로 어려움이 따랐지만, 예정보다 6시간 빠르게 복구 완료했다”면서 “선로 지반 상태를 지속 점검해서 안전하게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