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중문화 아이콘 ‘제인 버킨’, 향년 77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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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 '버킨백'의 탄생에 영감을 준 영국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1965년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버킨은 배우로도 재능을 발휘했다.
버킨백의 탄생 일화 또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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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1965년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프랑스 배우, 가수, 작곡가인 세르주 갱스부르(1928~1991)와의 동반자 관계로 유명해졌다. 둘은 1968년 프랑스 영화 ‘슬로건’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둘은 12년간 연인 겸 음악 파트너로 함께 하며 ‘주 템 무아 농 플뤼(Je t’aime… moi non plus)’,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 등 명곡을 남겼다. 둘 사이에는 딸 샤를로뜨 갱스부르(52)가 있다. 샤를로뜨 역시 배우 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제인 에어’ 등에 출연했다.
버킨은 배우로도 재능을 발휘했다. 장뤼크 고다르, 홍상수 등 여러 유명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2년 한국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홍상수 감독을 존경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홍 감독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방한 일정 중 홍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를 촬영했다.
아이티, 태국 등을 직접 방문해 인도주의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자 뒤마는 버킨을 위해 부드러운 검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새로 만들었다. 개당 수천 만원~수 억원을 호가하는 버킨백은 돈이 있다고 살 수 없는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버킨은 2015년 에르메스에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방을 만들기 위해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 가죽을 취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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