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mm 비…도로 무너지고 차량 잠기고
[KBS 창원] [앵커]
어젯밤부터 많은 비가 내린 경남에서는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양시 삼랑진읍의 한 주택.
뒤편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덮개로 임시 조치를 했지만 계속되는 비에 추가 붕괴가 우려돼 주민 3명이 대피했습니다.
[김복순/밀양시 삼랑진읍/대피 주민 : "자다가 일어나니까 담(축대)이 넘어가서…. (걱정되는 거 어떤 게 있으세요?) 걱정되죠. 담도 넘어갔지."]
함안군 가야읍에서 하천변 뚝방길을 주행하던 승용차가 침수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차가 멈추면서 30대 운전자는 119소방대에 구조됐습니다.
고성군 하이면의 한 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물 3톤을 빼내는 등 경남 곳곳에서 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로 유실과 교통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거제시 남부면에서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지방도로 20m 구간의 아스팔트 지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응급 복구가 어려워 양방향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김영춘/거제시 연초면/제보자 : "절벽이거든요. 오른쪽은 한 40m 되더라고요. 거의. 차량사고는 없었던 것 같고, 비가 많이 오고 해서 땅이 계속 빗물에 의해서 실려 나가니 주저앉은 것 같았어요."]
김해 상동나들목 삼거리 등 도로와 세월교, 산책로, 둔치주차장 등이 경남의 220곳의 출입이나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어제와 오늘 창원과 사천, 창녕 등 비바람에 도로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 모두 80여 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돼 안전 조치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30에서 60mm 정도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된 데다, 비가 그치더라도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영상편집:김진용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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