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삼랑진 홍수주의보…경남 전역 호우경보
[KBS 창원] [앵커]
경남 전역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낙동강 중하류인 함안과 밀양에도 홍수특보가 내려졌는데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밀양으로 가보겠습니다.
박기원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낙동강 밀양 삼랑진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젯밤부터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제 뒷쪽에 있는 수위표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현재 수위는 6.5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홍수 경보 기준을 알리는 7m라는 숫자가 선명한데, 50cm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비가 계속될 경우 경보 발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랑진교 상류는 2002년 낙동강 지류 하천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어서 인근 주민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양시 삼랑진읍과 김해시 한림면, 생림면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오전 6시에는 낙동강 유역인 함안군 계내리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추가 발령됐습니다.
하동군 주민들은 섬진강 구례교 주변 홍수주의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동군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시고, 하천 범람 위험이 감지된다면 즉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경남에는 내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산사태 등을 대비해 미리 대피한 주민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이곳 밀양에도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지금까지 내린 양 만큼의 비가 더 내린다는 것입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입니다.
누적된 비에 산사태 위험도 커졌습니다.
경남에는 남해군에 산사태 경보가, 사천과 밀양, 양산과 창원, 고성과 하동, 통영, 산청, 거제, 거창 등 10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도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높아졌습니다.
경상남도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있는 거창과 합천군 등 14개 시·군 주민 250여 명을 미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
한편, 진주 남강댐은 어젯밤부터 남강 본류 방향으로 초당 300톤, 사천 가화천 방향으로 초당 1,0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하천 주변으로 가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밀양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영상편집:김진용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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