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선발 데뷔전→인천 위협' 대전 '새 외인' 구택, 패배 속 가능성 확인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이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구텍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전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대전에게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다.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0경기에서 1승만을 기록하며 시즌 초 좋았던 흐름이 꺾였다. 어느새 순위도 상위권에서 7위까지 내려갔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목표인 잔류를 위해서는 오늘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구텍이었다.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로 구텍을 영입했다. 구텍은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187cm의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장신임에도 움직임과 연계가 뛰어나다는 평가로 기존의 티아고, 레안드로와 함께 공격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감독은 “티아고와 유강현이 잘하고 있지만 파워적인 부분이 부족했다. 구텍은 수비 뒷공간 침투와 연계에 강점이 있다. 오늘은 K리그에서 적응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간”이라고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 구텍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전방에 나서서 중앙에만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또힌 공중볼 경합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이 다소 조용하게 진행된 가운데 구텍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후반 16분에는 유연한 드리블 돌파로 인천의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구텍은 후반 23분 티아고와 교체됐다. 구텍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선수들을 격려했고 대전의 원정 팬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의 승자는 인천이었다. 후반 38분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제르소가 마무리지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르난데스까지 득점을 터트렸다. 대전은 구텍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결과까지는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구텍.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대전 하나시티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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