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백’ 영감 준 가수·배우 제인 버킨 별세…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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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으로 프렌치 팝의 아이콘이 된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버킨은 이날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1960년대 후반 프랑스로 이주한 뒤 1960∼1980년대에 걸쳐 가수, 배우, 모델로 활동했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날 버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프랑스가 "시대를 초월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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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으로 프렌치 팝의 아이콘이 된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버킨은 특히 프랑스 음악계 거장 세르주 갱스부르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둘은 10여 년간 음악적 파트너로 함께하며 1969년 히트곡 ‘쥬뗌므 무아 농 플뤼(Je t’aime…moi non plus)’, 1977년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Yesterday Yes a Day)’ 등을 발매했다.
그는 배우로서도 재능을 발휘해 영화 ‘욕망(1966)’과 ‘슬로건(1968)’ 등에 출연했고, 1985년 ‘더스트’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과 프랑스의 문화 관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기도 했다.
버킨은 카메라 밖에서도 무심하지만 멋스러운 패션으로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다. 플레어 청바지와 미니 드레스, 대충 자른 듯한 앞머리로 1970년대 패션 트렌드를 선도했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버킨에게서 영감을 받아 그의 이름을 딴 ‘버킨백’을 만든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날 버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프랑스가 “시대를 초월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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