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반려견 찾아주면 17억 준다더니… 88만원 주고 ‘입 싹’

박윤희 2023. 7. 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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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견주가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보상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말을 바꿨다.

견주가 실제로 지급한 돈은 5000위안(약 88만원)이었는데,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하지만 반려견을 견주 양 씨는 개를 찾아준 남성에게 약속한 것과 달리 5000위안만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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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견주가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보상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말을 바꿨다. 

견주가 실제로 지급한 돈은 5000위안(약 88만원)이었는데,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SCMP 갈무리. 뉴스1
지난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양모씨는 지난 9일 정저우 베이룽 호수 인근에서 올해 8살인 '톈량'이라는 리트리버를 잃어버렸다.

그는 톈량을 찾아준 사람에게는 1000만 위안을 지급하겠다는 전단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돌렸다. 

전단지에는 "톈량이 군견으로 복무하다 퇴역한 개"라며 개를 찾는 것이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높은 보상금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개를 찾기 위해 베이룽 호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결국 견주는 전단지를 뿌린 하루 만에 개를 찾을 수 있었다. 전일 밤 한 남성이 개를 발견해 유기견 보호소에 맡긴 것이다. 

하지만 반려견을 견주 양 씨는 개를 찾아준 남성에게 약속한 것과 달리 5000위안만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견주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인간관계는 신뢰가 우선이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 등의 글로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대로 "개 한 마리에 가치가 1000만 위안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법률 전문가들은 "개 한 마리의 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했다"며 "양씨가 보상을 안 한 것도 아니고, 5000 위안이 보상금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법원이 양씨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를 발견한 남성은 양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해 양씨는 구류 15일 처분을 받고 현재 구금 상태라고 SCMP는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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