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대포 한 방' 잠자던 LAA를 깨웠다…드라마같은 역전승, 기적의 PS행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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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대포 한 방이 팀 타선을 깨우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에인절스는 기적 같은 역전승을 동력삼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오타니의 대포 한 방에 깨어난 에인절스가 9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권을 획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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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대포 한 방이 팀 타선을 깨우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03에서 0.302로 약간 내려갔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전광판에는 양 팀이 낸 점수들로 가득했다. 에인절스가 3-4로 뒤처진 7회초 팀은 상대에게 5실점 하며 빅이닝을 허용했고, 3-9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침체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7회말 깨어났다. 6점을 뽑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고, 9-9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에인절스는 8~9회초 3실점 해 9-12가 됐으나 9회말 오타니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추격의 불을 뿜었다.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는 상대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를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33호)를 쳤다. 타구는 발사각도 32도를 그리며 시속 103.5마일(약 166.5㎞)로 404피트(약 123.1m)를 비행했다.
오타니의 추격포로 10-12를 만든 에인절스는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쳤고, 상대 패스트볼과 헌터 랜프로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추가해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0회말 1사 1,2루에서 테일러 워드의 땅볼에 병살타 처리를 시도하던 휴스턴 내야진의 송구 실책이 나와 13-12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최대 6점 차 뒤처졌던 경기의 승부를 뒤집은 드라마같은 승부였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6승47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올라왔으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휴스턴)와 격차는 ‘5’ 경기 차로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에인절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휴스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과 경쟁에서 이겨야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치고 나가야 할 상황에서 주포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많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예상하지만,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 이날 경기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전력을 기울여 경쟁할 필요가 있다.
에인절스는 기적 같은 역전승을 동력삼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오타니의 대포 한 방에 깨어난 에인절스가 9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권을 획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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