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지 꺾었던 '42세 전설' 홀리 홈 패배, 챔피언 재도전 먹구름

2023. 7. 16. 21: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 옛날이여.'

UFC 여자부 역사상 '최고의 업셋'을 만들어냈던 홀리 홈(42·미국)이 10살 어린 마이라 부에노 시우바(32·브라질)에게 완패했다. 챔피언 재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홈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UFC APEX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여자부 밴텀급 경기에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에 팽팽하게 맞섰으나 2라운드 들어 주도권을 빼앗긴 뒤 서브미션 공격을 피해내지 못했다.

밴텀급 3위로서 10위에 자리한 시우바에게 패해 랭킹 하락이 예상된다. 최근 4경기 성적이 2승 2패다. 2021년에 경기를 아예 치르지 않았고, 지난해 5월 복귀전을 알렸으나 케틀린 비에이라에게 패했다. 40대에 접어들며 뚜렷한 기량 저하를 보였다.

2015년 3월 UFC 옥타곤에 입성한 홈은 2번의 승리 후 론다 로우지에게 도전했다. 당시 '남자 파이터와 싸울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은 '극강의 챔피언' 로우지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영리한 타격전으로 로우지를 흔들었고, 연타와 헤드킥으로 극적인 KO승을 따냈다.

하지만 곧바로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다. 2016년 3월 미샤 테이트에게 지면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3연패하면서 챔피언 전선에서 멀어졌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저력을 발휘하며 밴텀급은 상위권을 지켰다. 사이보그, 아만나 누네스의 초강자들에게 졌지만, 라켈 페닝턴과 이레네 알다나 등을 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챔피언 재도전 기회가 날아갔다.

시우바가 홈을 꺾으면서 UFC 여자부 밴텀급 상위권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우바가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아만다 누네스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밴텀급 타이틀전 후보로 강력하게 떠올랐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패배를 떠안은 홈은 중하위권까지 추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