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가 1년 만에 홈팬들에 인사한 날, 인천도 웃었다···대전에 2-0 완승
다크호스라는 평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고사가 홈팬들 앞에서 복귀 인사를 한 이날, 제르소의 짜릿한 결승골로 난적 대전하나시티즌을 잡아내고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8분 터진 제르소의 선제골과 에르난데스의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를 챙겼다. 직전 22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인천은 대전까지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급격한 상승세다. 승점 3점을 보탠 인천은 9위를 유지했다. 다만 승점 30점으로 대전,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0점)와 승점이 같아지며 중위권 경쟁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인천은 1년 만에 복귀한 무고사의 입단식을 열었다. 무릎에 경미한 부상이 있는 무고사는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복귀 만으로도 인천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었다. 인천 팬들도 돌아온 무고사를 향해 열렬한 환영을 보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직전 울산전 승리로 선수들이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조 감독은 “안일함이 없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주축 선수들 다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은 제외했다. 컨디션이 좋고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며 핑계를 대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대전과 공방전을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들어 조금씩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어서도 득점이 나지 않아 0-0의 기운이 물씬 풍기던 찰나, 인천이 그토록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후반 38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제르소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제르소의 골이 터진 순간, 경기를 지켜보던 무고사가 자리에서 번쩍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힘겹게 대전의 골문을 연 인천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제르소가 페널티아크 정면의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에르난데스가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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